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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여행기- 호도협-따지객잔

호도협 트레킹 DAJI 客棧

 

고산에서 마신 빠이주는 아침에 일어 나는데 아무런 숙취도 없다..

산중 일출을 보려 했어나..

5596m의 옥룡설산에 가로 막혀 출발 하도록 햇살이 오진 않는다..

어제 저녁의 달빛 서린 옥룡설산은 경이로웠다..

 

 

닭죽 2그릇으로 아침을 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따지객잔을 향해 출발

마침 동네 꼬마를 발견한 일행이..배낭 속의 과자를 꺼내어 나눈다…..

땟국물이 꾀재제..어린날 동네 어귀에서 마주 했던 우리들의 모습….

 

이제 아침 햇살이 퍼진다..

두툼한 옷으로 출발 했던 옷들을 하나 둘 벗어 배낭에 다시 넣는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

 

길은 산허리를 파내어 만들고..

바위를 깍아 만들었다..

때론 바위를 파고 들기도 하고..

폭포옆으로 나기도 한다

산길 구비구비마다..사금 광산 터도 있고..

어디서 시작 한지도 모른 생명수의 파이프라인이 끝없이 이어져 있기도 하다..

 

이 길은 古道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길이다..

이 길의 끝에는 옛날에도 사람이 살았고..현재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 것 이었다….

 

하프웨이 객잔에 다다르니

새로이 여행객들을 위해 기와를 올리고 목재를 다듬는 손길들..

가장 기초적인 공구로 톱 끌, 전동공구도 있었슴기초를 앉히고, 기둥을 세우고, 벽을 치고,,서까레를 걸처 기와를 덮고 있었다..

약간은 위험해 보이는 작업 환경 이지만, 개의치 않고 즐거이 일 하는 모습..그 엣날 우리의 조상들도 서로 도와 가며 저런 모습으로 하나 둘 우리의 삶의 터를 다졌으리라 생각 한다.

 

야크 젓으로 만든 요구르트 한 잔 씩에 즐거운 담소..

그리고 천상의 화장실-가보질 못해서 ㅠㅠ-

 

서로를 격려하고..힘든 짐을 나누고 하다 보니..

어느새 철조망이 처져 있는 비탈길에 서있었다..

문명은 길을 막고 소유를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불행해 져 가는 듯 하다

 

지금까지의 천상의 길은 깍아 지른 절벽이나. 막아서는 큰 산도 구비구비 돌아 막힘이 없었는데..

가는 철조망 한 줄에 넘어서지 못하고 비켜 비겨 걸음을 옮긴다

 

 

티나게스트 하우스 멀리서 보니 하얀 옷을 입은 순박한 시골 아낙 같은 2층 집..

마당에는 땔나무로 쓸 장작들이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목부는 장작을 쪼개고

식당에 도착 모두 박수로 호도협 트레킹의 종주를 축하..

 

이제 현지식으로 점심을 하고

오늘의 숙소인 따지로 이동..

당초 티나하우스에서 차량으로 이동 하려 했어나..

금사강 경치를 좀 더 즐기기 위해 아스팔트 길을 걷기로..

 

출발 후 10여분 티나 하우스의 여주인이 인솔자를 찾는다..

늦게 도착한 일행들의 추가 식사비용을 계산에 빠뜨렸던 것..

ㅋㅋ.. 조금만 빨리 튀었어면.. 먹고 튀기가 가능 했었는데한바탕 웃음으로  게속 걷는대..

 

 

한구비 두구비를 걷다보니 어느 순간 금사강 물이 에머럴드칼라로 바뀐다..

모두 모여 감탄사사진 한컷

아스팔트길을 따라 아래 위로 주택들이 보인다..아스팔트 바로 옆 돼지우리에는 돼지들이 꿀꿀..

게으른 시골집 개들은 개목걸이도 없이 한가하게 꾸벅꾸벅  졸고..

지나가는 꼬맹이들에 손을 흔드니 스스럼없이 다가 온다..아마도 우리 같은 여행자들에 익숙해서..맛있는 과자를 주는 줄 아나 보다..

 

염소치는 목동들에게도 과자를 나누고..이렇게 걷는다..

 

길 아랫집이 시끌벅적 하다.

왠 일 인가 내려다 보니 잔칫집 같아..한편에는 식탁에 앉아 남정내들이 카드게임을 즐기고 있고

한편에는 아낙들이 바쁘게 나다니며 음식장만에 부산하다

뒤 곁에는 힌 두건을 머리에 쓰고 앉아 있는 이도 있다

호상이란다. 이곳에서는 75수 이상이면 호상이라, 있는 집은 밴드까지 불러 즐긴다고 한다..

 

갑자기 J씨가 현지인과 대화를 하더니 토라지(경운기 엔진을 얹어 만든 트럭)를 타자고 한다..

눈앞에 보이는 깍아 지른 낭떠러지는,

토라지 짐칸에 타고 가는 우리의 가슴을 콩알만 하게도 하고..

저 멀리 보이는 협곡의 경치는 가슴을 설레게도 한다

 

우여 곡절 끝에 30여분을 달려, 신춘 에 도착..

눈앞, 언덕 밑 건너인 줄 알았던 배 터가,

골목길을 돌아 돌아 유채꽃밭을 지나. 흙먼지 범벅을 덮어쓰고

그랜드 개년 -짝퉁- 의 강바닥까지 오는데 한 시간 여..

눈앞에 숙소를 두고, 여행자의 진을 다 빼놓고 금사강 50m를 배로 건넌다.

강폭은 얼마 안되지만, 깊이는 50m이상..알수 없고

건너 강 기슭의 배를 기다리다, 성질 급한 이라크 인이,  작년 이맘때에 수영으로 강을 건너 간다고 금사강에 들어 갔다가, 아직도 안 나오고 있다는 우스개로. 느긋한 뱃사공의 배를 기다려  .

거금 20( 4,000/1인당)을 주고 건넜다..

뱃사공은 요즘 손님이 없다면서도 우리 일행들의 승선료를 챙기고는 웃으면서..오랜만에 흐믓한 미소를 띄우고 바로 퇴근..

강을 건너 다시 강바닥에서 따지 평원으로 올라오는 약 10여분간의 언덕길..이 역시 지친 여행자들에겐 만만잖은 높이 였다..

 

평원에 앉아 가쁜 숨을 추스리며.. 짝퉁 그랜드 개년을 만끽..

원시인 송선생님의 石我 一體 , 바위에 몸을 뉘여 행복을 만끽하는 모습

은퇴 후에 행복한 생활을 즐기는 노년의 아름다움을 보고.

너무나 부러웠다..

 

다시 몸을 추스려

들판을 가로 질러 오늘의 숙소 따지 객잔으로..

골목길을 들어서니 여기저기서 동네 개들의 환영의 소리들

 

조용한 안마당이 정겨운 따지 객잔에서

도착과 함께 다리 맥주 한잔..

조금은 불편 -어제 차마객잔이 너무 럭셔리해서- 한 따지 객잔은

전형전인 민가, 맛있는 현지식으로 또 밤은 깊어 간다..

 

저녁식사 후 들판에 나가 모닥불 캠파이어를 하려 했어나..

보늘따라 바람이 너무 불어 객잔 안마당에서 캠파이어….

오늘의 병권을 쥔 어리씨의 권주에 모두 대취-…

해 냈다는 안도 감으로 기분이 너무 좋았다

 

휘엉청 떠오른 달 빛에 슬리퍼를 끌고 홀린 듯한 종교의식 같이

J씨의 선도를 따라 다시 선착장 언덕으로..

어디서 옥수수대를 한아름 구해와 불을 피워 쌀쌀함 물리고..

금사강 굽이를 뒤로 달밤에 단체 사진 촬영

 

하늘 높이 휘엉청 떠오른 둥근 달을 앞세우고

들판을 가로 질러 숙소로 돌아 오며 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