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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트레킹 9일

히말라야 .. 만남,그리고 이별아쉬움.

 아나푸르나 9일..........지누단다에서 담푸스

 

온천을 하고 원기를 회복,

아침은 간단히 토스트에 달걀후라이- 완전 자연에서 자라는 고로 맛이 고소 하다..

 

오늘은 이곳 지누단다를 출발 하여 간다룩을 거쳐 나야풀로 가는 4~5시간의 하산 길도 있지만..

나는 abc 트레킹코스  5view point중 한 곳인 담푸스를 경유하기로 했다.

가장 긴 코스를 걷는다..

 

 

특히나 이번 여행에 많은 도움을 주신 무심님이랑 그 곳에서 만나

그 곳 아이들에게 학용품도 선물하고..가져온 선물도 나누기로 했다..

지누단다에서 계곡으로 하산하여, 다시 산 허리를 건너 뉴브릿지에 도착,

한숨을 돌려본다. 오늘도 만만치 않은 8~9시간을 걸어야 한다.

 Abc 트레킹 중에서는 무리하지 않은 5시간에서 7시간 정도를 걷도록 짜여 있는데,

난 조금 길게 잡았다..

 

그래도 하산 길은 정상을 향해가는 오르막보다는 편안하다.

 

하산 길도 숨을 턱까지 차게 하는 오르막길이 여럿 있지만..

돌계단 보다는 흙 길이 많았고..

무엇보다도 각종 음료수 가격들이 점차 내려 가고 있었다..

음식값은 별반 차이가 없지만..

 

톨카에서 점심을 하고, 동네아이들이 놀아 달라고 하여 사진도 찍어주고 ..

가지고 간 껌도 나누어 씹고..길가던 사과 장사에게 사과도 사서 먹고,,

 

어느덧 마지막 깔딱고개,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고개를 1시간 여만에 올라 데우랄리 마을에 올라섰다.

저만치 오늘의 목적지 담푸스가 보인다. 1시간30분을 편안한 시골길을 내려 가니,

퍼미션 체크 포인트이다.

 

담푸스 마을 어귀를 들어서니, 10여일 만에 보는 문명의 이기, 짚차가 보인다..

이곳 마을에는 정기 택시도 다닌다.

포카라까지 2시간 남짓 걸린다고 한다..

 

저만치서 무심님께서 반갑게 맞이 하여 주신다..

미리 예약 해둔 롯지에 짐을 풀고, 뒷마당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저 멀리 히말라야의 설산들이 위용을 뽐내며, 저녁 석양빛을 받아 불타오른다..

 

준비해둔 한국식 닭 백숙 2마리로, 남겨놓은 진로소주 3홉들이와 맥주..

현지 술인 록시로 편안한 밤을 맞이 한다..

 

 

어느덧 어둠은 주위를 감싸고, 마당 한 구석에 준비한 모닥불을 피운다..

 

주인집 아이들과 옆집의 아이들이 놀러 와 흥이 난 포터들은 드럼에 장단을 맞추고,

 아이들은 춤을 춘다..행복한 만남이 그네들의 마음에 전달 되었는지,

그네들도 흥이 겹다..

 

남자들이 한곡 조를 하면 여자들이 받아서 또 한곡조..

우리네 시골 흥타령 처럼 즉석에서 가사를 붙여, 반복된 리듬에 맞추어 화답하며 노래를 한다..

 

감자가 먹고 싶은 내자의 주문에 무심님이 감자를 모닥불 속에 넣는다..

마침 한국에서 여행 온 젊은 친구도, 무심님의 권유로 같이 합석 밤이 이슥하도록 같이 즐긴다

올 입시에 실패한 둘째 놈에게 많은 격려와 용기를 준 잊지 못할 아름다운 담푸스의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