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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여행기

KILIMANJARO : 여행기 2

 

 

7/7()

 06:00 기상 하여 07:00 호텔 뷔페식 조식으로 하루의 일정을 시작

식사를 마치고 일명 코카콜라 루트라고도 하는 Marangu gate로 출발 예정,

킬리만자로는 여전히 구름 속에 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08:15 분경 마랑구 행 버스에 탑승 출발 한다

날씨는 여전히 잔뜩 흐려 있고, 산에는 비가 온다고도 한다.

현지 가이드가 방수 카바를 하라고 하며 3$씩 요구 한다.

모두 들은 척도 안하고, 등산배낭은 방수처리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ARUSHA에서 킬리만자로 등산의 배후 MOSHI라는 도시로 출발.

 

09:55 경 도착한 MOSHI는 우리네의 조그마한 읍 규모의 도시이다.

이 곳에서 이번 산행을 GUIDE ZARA TOUR란 회사의 산행 GUIDE 콜맨을 만나 우리버스에 동승 한 후, 산 들머리인 마랑구 게이트로 향한다.

 

11:00 버스가 정차하자 미리 예약되어 있던 포터들이 짐을 나르고 정리 하는 동안,

일행은 등산 안내소에 인적 사항을 신고 하였다.

잠시 대기 후 점심도시락을 하나씩 지급 받고는 안개비 속을 헤치고 본격적인 등반에 나선다.

우측의 차량 통행이 가능 한 길로는 포터들이 짐을 메고 올라서며

등산객들은 지정된 좌측 길로 킬리만자로의 품 안에 빠져 든다.

 

평탄하며 걷기에 아주 부드러운 길..

열대 우림 속의 각종 이끼가 고목과 어울어져 푸근하게 느껴지는 등산로는

구름 속의 물방울이 온몸을 촉촉히 맛사지 하듯 시원한 감을 주는..

킬리만자로의 속살을 수줍게 살포시 보여 준다.

 

12:00 경 출발한 일행은 한 시간여를 걸어 적당한 길 옆에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30여분 더 가면 있는 휴게 구역을 못 미쳐, 이끼를 휘감고 하늘로 뻗어 있는 고목 아래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휴게 구역을 지나 올라 가는 등산로 옆으로

만년 빙하가 녹아 흐르는 개울의 우렁찬 소리는 환상의 음악소리와도 같았다.

 

출발 한지 3시간30분 여                                               

오후 햇살과 구름이 교차하는 2,720M 만다라 산장에 도착

도착 신고서를 작성 방 배정을 받았다

포터가 배낭을 가져다 주어, 배낭에서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고 COOKING TEAM에서 준비해준 차와 간식, 옥수수튀김으로 입을 다셨다.

 

짐을 풀어 놓고 고소 적응도 할 겸 산장 뒤 동산에 올라 주변 경관을 둘러 보았다.

아직은 열대 우림지역.. MAUNDY CRATER 지역은 관목들과 야생화가 만발 하였다.

오가는 산책길에 더덕 냄새 같은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고사리들이 지천이다.

 

숙소로 돌아와 가져다 준 따뜻한 물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미리 준비해간 압력 밥솥으로 찹쌀과 안남미를 같이 하여 한 밥으로,

각자 준비 해 온 밑 반찬을 내어 놓고 저녁식사..

한국에서 가지고 온 이슬이도 같이 한잔씩..

킬리만자로의 밤은 이렇게 다가왔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자 팀을 나누어 윷놀이를 한시간 쯤 하며 박장대소

즐거운 킬리만자로의 첫 밤을 맞이 한다.

밤에 나가 올려다 본, 하늘의 별들은 소금을 뿌려 놓은 듯

온통 하얀 점점이눈이 부신 별 들의 축제장 이었다.

 

7/8()

밤새 뒤척이다 6시경 기상하여 30분에 토스트와 소시지, 누룽지, 후라이 등으로 아침을 간단히 마치고,

웨이터들이 가져 온 따뜻한 물 한 바가지로 간단히 세수..

 

7시경이 되니 햇살이 산장을 비춘다.

 

다시 짐을 꾸려 포터들에게 내어주고 750분경 호롬보산장(3,720M)을 향해 출발

3,40분여를 걸어가니 이제 밀림 지대를 벗어나 관목지대에 진입 한다.

 

낮은 나무들과 야생화 풀 더미 등으로 시야가 확보되니, 웅장한 킬리만자로의 영봉이 보인다..

등산로 오른쪽으로는 마웬지봉..

잉크를 풀어 놓은 듯한 파란 하늘아래 힌 모자를 쓴 킬리만자로의 영험한 자태가

가을 햇살같이 따사롭고, 상큼한 공기와 함께..

신이사는 곳이 가까운 듯한 느낌을 준다.

 

메인 가이드 콜맨은 후미에서, 전방에는 보조가이드인 에로스톤이 리더 한다.

만다라를 출발한지 4시간여 점심식사를 할 수 있게 벤치와 테이블을 준비해 둔 곳에 도착

빵과 주스, 달걀, 바나나, 과일, 비스킷 등으로 준비된 도시락을 꺼내어 허기를 면한다.

 

산행을 하면서 항상 조심 하는 것이 식사이다

많이 먹어 탈이 나느니, 부족하게 먹는게 속도 편하다

특히 고산에서는 소화력이 급격히 떨어 지기에 항상 조심한다.

이 번 여행에서도 식사를 최대한 줄여 산행 후 몸무게가 5KG 정도 빠졌다.

 

점심 식사 후

느릿 느릿 킬리만자로의 풍경을 감상 하며

호롬보 산장에 도착 하니 오후 2:10..

도착 신고를 하고, 6인실 두개를 배정 받았다

일행이 열명이니 12개 침상 중, 남는 2개의 침상은

마침 같은 길로 등산을 하던 우리나라 젊은 학생들과 같이 하게 되었다.

 

방학을 맞이 하여 킬리만자로를 오르는 젊은이들을 보다보니마침 내일 군에 입대하는 작은 아들이 생각난다.

핸드폰을 켜니 시그널이 잡힌다.

내일 논산에 가서 전화 통화하자고 문자를 날려 놓고

휘 호롬보 산장을 둘러 봤다.

수세식 화장실에, 화변기와 좌변기 그리고 샤워실

화변기는 항상 비어 있다.. 서양인들은 화변기 사용을 못하니까!!!!!!!!!!!!!!!!!!!!

 

특히 샤워실은 3,700M 고소지역이라 의외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알고 보니 4,700M  키보에서 정상 등정 후

하루 만에 바로 이 곳까지 하산, 등정을 마친 사람들은 고소 걱정 없이 편하게 샤워 할 수 있도록 준비 되어 졌다.

 

모든 실내등 은 태양광을 이용 축전하여 저녁을 밝히고

50여명이 들어 갈수 있는 식당과..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

여러모로 배려를 해 놓은 공간 구성인 것 같다.

 

오후 5..가벼운 두통이 오려 한다

아스피린 한 알을 먹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방한 모자도 쓰고.

 

오늘 산행은 그늘없이, 산들바람에, 우리네 가을만큼이나 높고 푸른 하늘이라,

산행 중 얼굴에 버프를 하고, 선크림을 발랐지만 화끈 거린다.

고운 흙먼지로 신발과 바지는 흙투성이이고 목은 칼칼하다..

 

어제보다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5;30분 경 이른 저녁을 먹고 6시 반경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7/9()

한국과 시차가 6시간..아침 6시 일어나자 마자

논산에서 입대 준비를 하고 있는 둘째 아들과 통화..

마음이 짠 하다..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 왔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밤새 이런 저런 생각과 간헐적 두통으로 잠을 설쳤다.

본격적 고소증상은 아닐지라도 몸에 이상 신호가 전달이 된다.

아침 세면장에서 간단히 고양이 세수 후

구름 바다 너머로 떠오른 태양을 본다

 

호롬보 산장은 남서향 받이라서 인가, 태양이 떠오르는 방향에서는 살짝 비켜서 있는 듯 하다.

3,700M의 고도 이지만 그렇게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바람도 차가웁지는 않다.

같이 등산을 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고교생들은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고 있다.

우리 일행들도 아직은 봄, 여름 복장으로 낮에는 다닌다.

 

오늘은 고소적응을 위해 하루 호롬보 산장에서 가까운 ZEBRA ROCKS 까지 서너시간 산책이다.

9시경 출발 얼룩말 무늬를 한 암석인 ZEBRA ROCKS(4,200M)까지 2시간여를 올라 갔다가

키보 산장 가는 길로 한 바퀴 둘러 오며,.

우리들처럼 많은 이들이 고소 적응을 위해 이 곳에서 하루를 머문다.

이길 주변에 야생하는 스네시아란 식물은 기괴한 모습과 다양한 포즈로 우리를 맞이 한다

12:30경 산장으로 돌아와 오후에는 내일을 대비한 자유시간이다.

 

킬리만자로를 오르는 프로그램중

5일 프로그램은 호롬보에서 고소적응을 하지 않고

바로 키보산장으로 가서 우후루피크를 등정하며 약 600$ 입산료+각종 비용해서 약900$이 든다고 하며, 어제 같이 올라온 젊은이들은 오늘 바로 키보산장으로 갔다.

 

우리는 6일 프로그램으로 고소적응을 하루 하고 가며 입산료는 약 700$d이 넘는다고 한다.

5일 프로그램의 등정 성공율은 약 30%

6일 프로그램은 약 70%의 성공율이라 한다

 

우리 일행 10명에, 포터 21, 가이드 4, COOK2, 웨이터 2, 40명에 가까운 인원이다.

히말라야 에서는 포터랑 같이 길을 걸었는데,

이 곳에서는 포터는 자기들만 따로이 이동하며, 가이드만 우리와 동행 한다.

 

오후 630분 저녁식사를 완료하고

팀을 나누어 윷놀이를 한다..긴 긴밤, 충전이 안되는 고로 핸드폰을 수시로 키고 꺼가며 노래를 듣고..밤은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