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U
세계의 배꼽 쿠스코Cuzco,
잉카Inca의 보물 마추픽추Machu Picchu를 품고 있는 곳
3일째 2014. 11.06 목
달라스에서 리마구간ㅡ 6시간은 조금 지겹다. 한국에서 미국까지 오는 동안 기내에서 충분히 자서 그런지 잠도 안오고, 기내에서 읽을 책을 가져 온 다는게 빠뜨려, 하는 수 없이 수시로 물 마시고, 기내서비스를 요청하여 가벼운 음료등을 마시고 하며 시간을 보냈다.
달라스 공항에 내려 핸드폰이 로밍 되자 날아온 문자멧시지는 지난 밤 칠레의 토레스 델파이네 공원내 숙소 예약시 제시한 카드로 부에노스아이레스 호텔에16,000페소의 해외카드 사용내역이 승인되어 당황하게 한다. 칠레 토레스델파이네 공원숙소 비용 지불 예약을 의뢰한, 엘 칼라파테의 린다비스타 호텔의 권사장께 알아봐 달라고, 카톡은 보냈는데…결과를 기다린다.
리마로 가는 항공기 내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고, 그냥 잘되겠지 하는 생각뿐이다.
현지 시각 01:00 리마 호르헤 차베스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Jorge Chavez 도착했다, 달라스에서 페루 리마까지의 비행시간은 6시간이 걸렸다.
페루 입국절차를 마치고 항공화물을 찾고, 카카오톡을 통해 미리 숙소에 요청한 픽업나온 사람을 따라 포비네 해피 게스트하우스로 출발 하여 인적 드문 리마의 밤거리를 달려, 세시가 넘어 숙소에 짐을 풀고 소주 한잔으로 무사히 도착을 자축 하고 먼 이국에서의 잠을 청했다.
LIMA
잉카의 눈물, 고대와 현대의 공존
2014. 11. 6 .
오늘은 리마에서 메트로 뽈리따노Metropolitano 버스를 타고 시내구경 및 페루의 유명한 세비체라는 맛있는 음식 먹으며 현지 적응을 하는 날이다
메트로 뽈리따노버스는 전철처럼 정해진 노선을 버스전용차선으로 운행 하며, 교통카드(1회 승차시 2솔S/)로만 승차할 수 있고 개찰구는 우리의 전철과 비슷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게스트하우스 앞을 산책했다. 포비네 하우스는 태평양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단지로 조성된 중산층 들이 밀집해서 사는 3층 집을 임대해서 젊은 배낭족을 위한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리마에는 두세곳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이 곳은 30대 중반의 젊은 주인장이 배낭 여행중 페루가 좋아 이 곳
에 눌러 앉아 게스트 하우스를 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남미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다. 마추피추 열차티켓, 나스카~쿠스코 2층버스 티켓, 이카투어 등,
남미 전반에 대한 세부계획에 대해 많은 조언을 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여행 전 한국에서 두달여 동안 카톡과 메일로 일일이 조언을 아끼지 않은 포비네 주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마침 내가 갔을 때 투어가 있어 여행자를 인솔 쿠스코로 가서 보지는 못 했지만, 우연찮게 성스러운계곡 피삭투어 중 만나
차 한잔 할 기회가 있었다. 만날 인연이 있는 사람은 이렇게 만나게 되나보다.
숙소에서 준 지도에 표시된 메트로 뽈리따노 버스노선을 들고, 설명해 준 데로 이제 본격적인 여행에 나섰다. 먼저 숙소에서
가까운 환전소로 가서 필요한 만큼 달러를 페루화폐인 누에보 솔(Nuevo Sol, S/.)로 환전 하고 숙소에서 빌려준 교통카드에
충전을 한 후 본격적인 리마Lima 투어에 나섰다.
페루의 수도인 리마는 1535년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에 의해 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는 건조 사막지대에 건설된 City of King이
란 별칭처럼 Latin America의 스페인 식민지의 중심 도시였다.
스페인들은 INCA제국에서 약탈한 각종 금은 보화들을 스페인으로 보내기 위해 안데스산맥 깊숙이 있는 잉카의 수도인 쿠스코
를 대신하여 신도시를 세운 것이다.
Lima는 구시가지인 센트럴 리마와 신시가지인 미라플로레스Miraflores로 이루어 진다.
흡사 서울의 종로, 명동 과 강남의 번화가로 이루워져 있듯이 식민시대 이후 도시의 확장에 따라 북쪽의 스페인 식민시대의 구
시가지와 첨단 쇼핑몰과 즐비한 고층 건물, 고급주택들로 남쪽의 신시가지는 구성되어 있다.
구시가지는 마요르(Plaza Mayor or Plaza de Armas)광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궁, 대성당등 주요 건축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요르광장에서 번화가인 라 우니온 Jiron de la Union거리를 거쳐 산마르틴 광장Plaza San Martin까지의 거리는 우리 서울의
명동거리처럼 페루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거쳐 가는 쇼핑명소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며 각종 이벤트가 있는 곳이다.
마요르 광장 1블록 뒤의 산 프란시스코수도원lglesia Convento de San Francisco 지하무덤 카다꼼베Catacombs는 400년전부터
수만명의 유골을 안치하였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한다.
성당에 묻히는 것은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생을 누리기를 원함이라고 한다.
메트로폴리타노 버스를 타고 미라플로레스Miraflores를 찾아 베나비데스Benavides역에 내려 지도를 들고 케네디공원Parque Kennedy으로 갔다.
아침이라 한산한 공원에는 밝은 햇살이 넘친다.
이곳 계절은 북반부와 정반대로, 늦가을인 한국과는 달리 늦봄이어서 긴팔티셔츠에 자켓을 걸칠 정도로 조금은 선선하다.
신시가지 도심 광장을 거쳐 리마의 강남이라 할 수 있는 미라플로레스 쇼핑몰 쪽으로
거리구경을 나선다. 이지역은 타원형 로타리를 중심으로 방사선상으로 도로가 잘 정비
되어 있고 현대적 건물과 은행과 가게들이 즐비하고, 많은 불법 환전상들이
깜비오, Dollar등을 외치며 공식환율보다는 유리하게 환전을 해주기도 한다.
이곳 저곳 기웃 거리며 상점의 물건들을 보니, 알파카 가디건이 2만원 정도 한다.
무척 저렴하다.
새벽에 도착 후 이른 아침 숙소에서 햇반과 라면으로 아침을 한 후, 버스와 도보로 시내
구경을 다니다 보니 허기가 일찍 찾아 와, 세비체Cebiche로 유명한 음식점 푼타아줄Punta
Azul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하기로 했다.
이 곳은 각종 책자에 맛집으로 소개 된 곳으로 평소 삼십분 이상 줄을 서는 곳이라고 한다.
11시부터 Open이라고 하는데 조금 이른 시간에 가니 문을 잠가 놓고 손님 받을 채비가
부산 하다.
10여분을 바깥에서 기다리니 정시가 되어 문을 열어준다.
세비체는 신선한 해산물을 라임과 소스에 절여 두었다가 양파와 함께 먹는 요리로 페루의
고유의 유명음식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관광지에는 어디에나 있다.
점심 후 바닷가가 보이는 절벽을 깍아 만든 라르꼬마르Larcomar의 대형쇼핑몰을 구경하고
태평양이 훤히 보이는 해안 절벽 위 사랑의 공원Parque de Amor을 거닐었다. 남녀의 입맞춤
장면을 거대한 조각으로 만들어 놓고, 타일조각으로 벽면을 조성한 이곳은,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고, 태평양으로 넘어가는 일몰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을타고 패라글라이딩이 하늘 높이 상승기류를 타고 올랐다.
내일 본격적인 남미여정이 시작되어 이 곳 리마에서의 일정은 오늘 하루뿐이라서 사랑의 공원에서의
일몰은 보지 못하고, 택시를 타고 구시가지 마요르 광장으로 향했다. 오후 마요르광장에는 많은
이들로 붐빈다.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이도 있고, 거리를 메운 사람들과 어울려 마요르광장 곳곳을
둘러보고 대성당에도 가보고, 산마르틴 광장까지 걸었다.
저녁 5시경 라우니온Jiron de la Union 거리 중간에 있는 메트로 뽈리따노 승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내일 일정과 미리 발권 의뢰한 각종 티켓 비용을 정산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이 요릿집으로 저녁 식사를 사러 나갔다. 숙소 입구는 철망과 차단기로 경비원에 의해
통제되어 행선지를 이야기 하고 음식점을 향했다. 전혀 영어가 되지 않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소개 한
현지 맛집에서 우여곡절 음식을 주문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올 동안 거리 악사들의 연주회를 감상
했다. 기념으로 CD 한장을 구입 했으나 귀국해서 들어 보니 음질이 좋지 않아 들을 수 가 없었다.
4일째 2014.11.07 금
04:10 포비네 해피하우스를 출발 한 전세 승합차는, 컴컴한 아침 파라카스Paracas 보트 투어를 하러 새벽 어둠을 헤치고 팬 아메리카 하이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향한다. 비교적 잘 정비된 도로의 좌측으로 도시의 불빛이 안데스산맥을 비추고, 도로의 오른쪽으로는 가끔 해안선이 보인다.
이카Ica로 가는 길 내내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보기 힘든 곳에 사는 이들은 어떤 생산활동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07:10경 친체 휴게소에서 핫도그(2.5sol)과 쥬스로 아침을 해결하고 갈 길을 재촉 하지만, 도시를 지날 때에는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교통량이 많아 지,정체를 반복 한다.
1990년 취임한 일본계 이민 2세인 후지모리 전대통령 영향으로 일본 차가 많으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대, 기아의 소형차가 많다. 특히 대우의 경차 티코는 택시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옛날 삼발이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지역내에서 탁시폴로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한국과 페루는 2011년 8월 발효된 FTA 영향으로 한국은 일본(2013년 FTA 발효)보다 페루 국내시장을 높게 점유하고 있다.
리마를 출발하여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Pan-American Highway를 4시간 정도 달려 08:10경 파라카스Paracas 선착장에 도착하여 일반여행사 패키지투어에서 볼 수 없는 특별 한 보트투어(48sol)를 한다.
08:30부터 약 두시간 예정된 해상 보트 투어로, 육지에서 21km 떨어진 발레스타스섬을 돌아오는 코스로 그곳에는 sealions, 가마우지, 갈매기, 독수리, 펠리컨, 펭귄 등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조류와 포유류들이 살고 있는 동물들의 천국이다.
바다로 나가면서 보는 나스카 문양과 비슷한 시대의 칸델라브로 문양을 본다.
나스카와 동시대에 그려졌다고 하는데 길이가 189m 폭은 70m의 거대한 촛대문양이다. 바닷가 임에도 년간 강수량이 1mm도 안 된다고 한다.
내일 보게 될 나스카 문양의 전초전으로 경외감을 느낀다.
많은 관광객들이 파라카스Paracas로 향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이곳 때문이다.
'가난한 자들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발레스타스섬(Islas Ballestas). 지구의 생물진화의 야외실험장이라고 하는 갈라파고스 제도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은 새와 바다사자 등을 볼 수 있어, 아메리카대륙으로부터 1,000km 떨어져 있어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갈 수 있는 그 섬들과는 달리 50sol의 뱃삯만 내면 쉽게 가 볼 수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이 섬은 새들의 배설물인 구아노(Guano)가 엄청나게 쌓여 섬이 온통 회 백색 천지이다. 발레스타스섬의 명성은 새의 개체나 종류의 수치보단, 다른 데에서 비롯된다. 새의 배설물인 인산질 천연 비료는 잉카시대부터 매년 구아노를 수거하여, 비료로 수출하여 국가의 재정을 뒷받침 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자원 고갈을 우려해 7년에 한번 약 3~6개월에 걸쳐 6,000ton 정도의 구아노를 수거 한다고 한다. 19세기부터는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 위해 페루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섬을 뒤덮은, 구아노로 불리는 새의 배설물로 인하여 19세기에는 스페인과 칠레, 에콰도르가 지원한 페루가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섬의 이름인 'Ballestas'는 '활'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바로 동굴의 아치 때문에 붙은 이름. 특히 아치모양 휜 동굴 속을 보트로 지나 갈 때는 새똥을 덮어 쓸 수가 있어 우의를 지참하라고 한다.
10:30 보트투어를 마치고 파라카스 국립공원내 박물관, 사막, 절벽, 바닷가등을 구경하고 13:00 공원내 엘체식당(144sol)에서 세비체등으로 점심식사 후 이카로 출발 했다.
ICA
WACACHINA사막 OASIS의 일몰
15:30 이카의 와카치나 오아시스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 해 놓고는 오아시스를 둘러 보았다. 비수기이라서 관광객이 많지 않았지만 숙소 가격들이 비싸다. 적당한 가격의 숙소를 물색 하여, 선셑호스텔에 숙박및 버기투어, 샌드보드까지 포함하여 (1박.50 sol)에 체크인 하였다.
짐을 숙소에 풀고, 카메라, 핸드폰등 미세 모래 먼지로 영향을 받을 소지품들은 숙소에 두고 16:00~ 18:00 버기투어와 샌드보딩을 즐겼다.
마치 우주탐험선 같은 뼈대만 앙상한 4륜 구동 지프를 타고 사막의 사구를 오르내리며 롤러코스트를 타듯이 어지럽고, 전복 될까 공포도 몰려 온다.
사막의 사전적 의미는 [沙漠/砂漠] 연중 강수량이 적은 데 비해 증발량이 많아 초목이 거의 자랄 수 없는 불모의 토지를 일컫는다.
페루의 사막은 모래로 된 곳도 있지만 황무지, 돌산 등 풀이나, 나무가 자라지 않는 지역이 많았다.
모래로 이루어진 이카의 와카치나 오아시스 주변의 사막은 미세한 고운 모래로 손에 잡으면 어느새 다 흘러 내릴 정도로 가볍기도 하여, 약한 바람에도 모래먼지가 휘날리며 온몸이 모래투성이가 된다.
사구에서 하는 샌드 보딩은 가이드가 왁스 칠까지 곱게 마친 보드를 건네며 자세를 교정 해 준다. 그 보드를 두손으로 잡고, 두팔로 버텨 가슴을 곧추세우고, 보드에 누워, 다리는 45도정도 벌려 발끝으로 브레이크 역할을 하도록 하여 속도 조절을 한다.
보드를 타고 내려갈 사구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의 심연 같았다. 높이는 처음 20m정도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거의 80~90m에, 6,70도에 가까운 경사도에서 탄다.
석양에 물드는 사막언덕에 서서 노을을 쳐다 보며 사막의 일몰을 본다.
어두워지는 사막에서 버기카를 타고 숙소인 와카치나 오아시스로 돌아와 샌드보딩과 모랫 바람에 지친 몸을 깨끗이 씻고 마을 어귀 식당에서 이름도 잘모르는 메뉴를 골라 저녁(134sol) 한끼를 떼우고 하루를 정리 한다.
5일째 2014.11.08 토
05:00 기상 하여 와카치마 오아시스의 일출을 보기 위해 맨발로 사막정상을 오르다가 차가운 모래의 감촉이 온몸을 감싸고 두걸음 오르면 한걸음 미끌어져 삼십분 만에 포기했다.
사막 일부구간에는 깃대를 꽂아 샌드보딩용 스키 슬로프를 만들어 놓기도 하고 아침 햇살이 내리는 조용한 사막의 오아시스를 산책하였다.
06:30 와카치나 선셋호스텔 출발하여 Ica재래시장을 들려, 빵과 커피, 과일로 아침을 해결하고 여행기간 동안 사용 할 주방용 후라이판도 하나 샀다.
07:15 이카Ica에서 나스카Nazca로 가는 길은 초목을 볼 수 없는 사막지대이다. 이곳에서 척박한 생활을 하는 인디오들을 상상 하면 인간의 삶이 어디까지인가 라는 의문과 절대 종교에 귀의 하여 의지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간혹 해안따라 조성된 주거 지역이 보인다.
NAZCA
황무지 위의 불가사의 NAZCA LINES
09:10 나스카평원 초입에 나스카박물관이 있다.(관람료 5sol) 나스카문양을 세상에 알린
독일출신의 마리아 라이헤(Mrs Maria Reiche. 1903~1998)의 일대기와 나스카문양 발굴
작업 기타 자료를 모아 놓은 작고 아담한 건물이다.
나스카 박물관을 지나 이십여분 달려가니 나스카라인 전망대가 보인다.
얼기설기 지어진 10m 정도 높이의 전망대 아래에는 입장료를 받는 곳과 기념품을 파는
노점이 있다. 09:30 전망대 입장료(2sol)를 내고 경사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올라보니 손,
나무, 도마뱀 등이 눈에 들어 온다.
끝간데 없는 평원에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다. 왜 이곳에 고대 나스카인들은 이런 문양을
그렸을까?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
나스카 평원을 가로 지르는 팬 아메리카 하이웨이Pan America Highway를 건설 하며
도마뱀의 머리 부분을 문양들을 훼손했다고 한다.
나스카 평원을 지나 나스카시내에 도착하니 작은 도시에 관광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식당들과 많은 여행사들 우리를 이곳까지 데리고온 승합차 기사가 아는 듯한 호스탈 나스카란 숙소을 겸한 여행사로 우리를 안내한다. 몇번의 흥정 끝에 경비행기를 예약(85USD)하고, 10:30 Nazca시내에서 약10분거리에 있는 경비행기전용 공항으로 갔다.
100여평 될까한 공항 청사는 대여섯개의 항공사가 저마다 영업을 하고 있고 조그마한 여객 대기실은 사람들이 없이 한산 하다.
공항에는 4~12인승 경비행기가 십여대가 계류되어 있으며 수시로 이착륙을 거듭하고 있다.
예약된 항공사 부스에서 이름과 나이와 몸무게를 체크 하고 안내한다.
여객터미널을 나와 공항내를 걸어 탑승 할 비행기 앞에 서니 기장이 나스카 지상화 그림을 나눠주고 비행기에서 구경하는 방법을 설명 해 준다.
12인승 비행기에 10명이 탑승하는데 몸무게를 감안하여 자리배분을 해서 비행기의 발란스를 맞추어 11:35분경 나스카 경비행기투어(약30분) 를 시작했다.
나스카 라인 Nazca Lines의 지상화를 비행기 좌측창에 앉은 사람과 우측창에 앉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보여주기 위해
AirShow 하듯이 급회전을 하여, 청용열차 탄듯한 멀미를 느끼고, 심한사람은 구토를 하기도 한다. 기내에 비닐봉지가 각
좌석마다 비치 되어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알 수 있었다. 난 다행히 멀미를 하진 않아 나스카 지상화 대부분을 기내에서 보면서
촬영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수많은 학자들이 아직까지 풀지 못한 숙제, 나스카 지상화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 경비행기 아래 펼쳐진 거대한 사막 지대는 끝이 없었다. 황무지가 이렇게 여러가지 얼굴로, 물이 흘러 내린 자국처럼 보이는 구불구불한 하천형태, 언덕과 언덕 사이의 깊은 주름, …. 외계 행성의 표면을 보는 듯하다. 비행기에 타기 전 나스카 지상화를 그린 안내도를 나누어준다. 경비행기에선 도마뱀, 원숭이, 우주인 등 13개의 지상화를 확인할 예정이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가장 먼저 나타난 지상화는 돌고래이다. 조종사는 나스카평원 상공을 청룡열차를 타듯 비행기를 좌우로 흔들며 우주인, 원숭이, 개, 벌새, 손, 콘도르, 거미, 나무, 앵무새 위로 안내하며, 부조종사는 마이크로 좌우를 돌아보며 지상화를 설명한다. 무려 1400여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상화는 막대기와 손으로만 그린 그림으로, 사막 표면의 돌들을 걷어내고 약 20~30센티미터 깊이로 파서 그 속에 있는 밝은 흙이 드러나 보이도록 한 후, 걷어낸 돌을 선 옆에 둑처럼 쌓는 게 과정의 전부라고 한다.
마리아 라이헤 Maria Riche
1903년 독일 출생. 1998년 95세의 나이로 사망
그녀는 나스카 라인이 BC 900년부터 AD 600년 사이에 파라카스와 나스카 문명에 의해 만들어진 후 7세기에 와리Wari 문명까지 더해져서 완성됐다고 봤다. 그리고 나스카 지상화의 각종 기호가 고도의 수학 방식을 반영한 천체 운행도라고 믿었다. 그 가설에 따르면 직선은 태양, 달, 별의 궤도, 동식물은 나스카 문명의 신이었던 성좌를 뜻한다고 한다.
그녀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모래 위의 낙서, 엉성하게 쌓은 돌무더기의 어떤 질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1,300km2의 나스카대평원의 그 수많은 문양과 상징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측량하고 도면에 옮기며, 헬리콥터 바깥 문에 매달려 지상화 문양을 촬영하지 않았다면, 1955년 페루정부의 나스카대평원 관개계획을 무산시키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보는 나스카 라인은 존재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마리아가 생전에 남긴 말은, "이 지상 그림을 창조자가 우리에게 남겨준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경비행기 투어 후 다시 나스카 시내로 와서 적당한 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마치고 비행장 여객대기실에서 영상으로 본
카우아치Cahuachi 유적지를 찾아 나섰다. 나스카시내에서 24km 떨어져 있는 풀한포기 없는 건조한 사막, 황무지속에
옛 나스카문명의 진흙 피라미드와 광장 등이 있다.
기원전 1세기부터 5세기까지 번성했다가 Inca제국의 등장으로 소멸 된 나스카인들은 사막에 동물과 새들을 형상화한
기하학적인 공중 그림을 그린 사람들로서 카우아키를 중심으로 피라미드와 사원 광장등을 건설하여 번성을 누렸다고 한다.
유적지 일부가 발굴되어 일반에 공개(10sol)되고 있는데 가로 98m 세로 90m나 되는 거대한 피라미드이다.
허허 벌판에 진흙으로된 구조물만 덩그러이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 없던 카우아치 유적(13:30 ~14:55 투어 50usd)을 둘러보고 15:40
나스카 버스터미널 도착하여, 리마에서 이곳 나스카까지 이틀동안 스타렉스를 운전하고 안내 해준 기사와 작별을 하고 쿠스코로 떠날 버스를 기다리며 터미널 야외 테이블에서 쉬다가, 야간버스에 타기전에 샤워를 하기위해 버스터미널 관리인과 어렵사리 부탁을 해서 16:30 기사숙소에서 샤워(5sol/인당)를 했다.
당초에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샤워를 하려 했어나 터미널 인근에 마땅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을 수가 없었어나, 다행히 관리인과의 의사소통으로 나스카에서의 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었다.
6일째 2014.11.09 일
전 날 22:00경 나스카를 출발 쿠스코까지는 580km 약 14시간 예정으로 한 CRUZ del SUR 라고 하는 회사의 야간버스는 2층으로 비행기 비지니스석과 유사하며, 출발하고 바로 보온용 담요와 따뜻한 버스식을 제공하며, 화장실도 버스내에 있어 자유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저속으로 쿠스코(3,400m)를 향해 고도를 높혀 가며, 안데스 산맥지대로 들어선다.
버스 승차감이 좋다.
02:30경 버스내 화장실을 가려고 깨어보니 물병이 잔뜩 부풀어 터지려 한다.
구불 구불한 쿠스코 가는 길..
잉카와 안데스의 심장을 향해 가는 길...
안데스 산맥의 높은 고지대(4~5,000m)로 인한 희박한 산소로 가쁜 숨을 느끼며 잠을 뒤척이는데 버스는 쉬지 않고 밤새 달린다.
운전기사 2명이 교대로 운전 하며, 승무원이 간단한 식음료를 서빙한다.
관광지의 하루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지만 차창밖으로 보이는 안데스의 산 속에 사는 사람들은 05:30인데 벌써 분주하게 나들이 차림으로 걸을 걸어가고, 밭일 나가는 모습, 거리에 나와 지나가는 차량을 멍하니 쳐다 보는 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쿠스코로 가는 버스 차창을 스쳐 간다.
4,000m가넘는 고산을 몆개를 지나 쿠스코를 90여km 남겨둔 곳에 도로 공사중이다. 10:40 수십대의 차량은 정차중, 길을 막고 새로운 길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워낙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임시로 우회로를 만들어 차량을 우회 시킬 공간이 없다 보니 그냥 차량을 통제 하여, 한시간여를 막고 있다가 통과 시켜 준다.
13:02 이제 CUZCO까지 52km 남았다. 3,600m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산간마을의 소형차량과 리마와 쿠스코를 오가는 대형트레일러등이 뒤엉킨 2차선 도로는 차량운행을 더디게 한다.
나즈카와 쿠스코간의 580km 정도 거리의 공식적인 주행시간이 14시간이다.
14:10 CUZCO버스터미널에 도착, 화물표를 확인하고 짐을 찾는다. 나스카에서 쿠스코까지 16시간 걸렸다. 나스카에서 다시 리마로 6시간 가서 리마에서 쿠스코로 항공으로 오려고 생각도 했으나, 갑자기 고도를 높이면 고소증이 올까바, 그리고 시간상으로 별 차이가 없을 듯 하여 야간버스를 택했었다....ㅍ..버스에 시달리고 체력은 바닥이다. 고소증이 오려는지 머리가 지끈거린다. 출발전 국내에서 삐긋한 허리도 안좋다.
15:00 터미널 에서 걸어 10여분 거리에 있는 한국인 부부가 운영 하는 사랑채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여 짐을 풀어놓고, 주방에서 가지고 간 라면밥을 조리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긴 버스여행의 피로를 풀 겸 휴식을 취했다.
CUZCO
잉카의 성스러운 수도, 황금의 도시
16:30경 택시를 타고(5sol) 아르마스 광장Plaza Armas으로 향했다. 광장주변을 거닐며 석벽으로 둘러싸인 골목에서 세계 최고라 칭송 받는 잉카인들의 석조 기술을 보았다. 광장 남동쪽의 팔라치오Palacio 거리를 따라 동쪽으로 내려 오다가 왼쪽에 있는 Hatunrumiyoc거리로 꺽으면, 오른쪽 돌담 가운데 12각의 돌이 있다. 종교 예술박물관Museo de Arte Religioso의 한쪽 벽면 초석 중 하나이다. 석벽을 이루고 있는 12각의 돌은 종이 한 장 끼울 틈도 없이 맞물려있다. 벽을 타고 오르던 벌레가 들어 갈 곳을 찾지 못해 헤메고 있다. 인간의 솜씨라고는 믿을 수 없으리만치 경이로울 정도로 정교하다.
잉카제국의 비라코차 신전Palacio de Viracocha이 있던 그 기반위에 쌓아 올린 쿠스코대성당Catedral은 17세기의 양식을 대표하는 건물들이자 아메리카의 식민지 성당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양식의 성당이다
잉카와 스페인의 조화가 특히 잘 남아있는 곳이 아르마스 광장에서 남동쪽에 위치한 코리칸차(Qorikancha)다. 코리칸차는 황금의 뜰, 황금 궁전, 태양신을 모시는 곳으로 잉카군의 화공에도 파괴되지 않고 비교적 잘 남은 건축물로 이 코리칸차 위에 스페인 사람들이 산토 도밍고 성당을 지었다.
극도로 치밀하고 잘 짜여진 잉카식 석벽 위에 바로크양식의 종탑,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 자리잡은 것이다. 때문에 이 코리칸차는 잉카와 스페인 두 건축양식의 극명한 대비를 드러낸다.
석벽이 그냥 돌을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돌을 정교하게 잘라서 쌓아 올렸는데 그 정도가 얼마나 정교한지 틈 사이로 종이 한 장 들어갈 틈도 없을 정도다. 모서리나 선 부분을 보면 거친 것 없이 아주 매끈해서 거대한 돌을 마치 두부를 잘라서 붙인 것 마냥 빈틈 없이 맞물려 있다.
1650년, 1950년 페루에 대지진이 났을 때 스페인의 기술로 지어진 산토 도밍고 대성당은 완전히 붕괴해버렸지만 잉카의 석벽은 전혀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아르마스 광장에는 꽃밭과 잔디밭, 벤치가 잘 어우러져 있다. 광장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쿠스코의 건물들은 대단히 독특한 양식을 하고 있다. 그것은 건물의 기반과 상층부가 전혀 다른 양식으로 구성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잉카의 양식으로 된 기반부 위에 식민지 양식의 건물이 쌓아 올려져 세계 어떤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곳이 이곳 쿠스코다.
잉카의 12대왕 아타왈파의 동생을 허수아비 황제로 삼지만, 이 동생은 쿠스코를 탈출하여 주변에서 병력을 모아 피사로가 점령한 쿠스코를 공격한다. 이때 화공에 의해 쿠스코에 있던 대부분의 건물은 불타버린다. 결국 그들을 물리쳤지만 쿠스코는 이제 폐허만 남았고 그 잉카의 건물 기반 위에 스페인 사람들이 건물을 지어 재건했기에 이런 오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보는 쿠스코의 야경은 높은 건물에 의한 스카이라인 조명이 아니고 언덕위 집들이 빛을 내는 생활 속의 정겨움이다.
하루를 보내고 가정에 불 밝혀 온가족이 모여 앉아 하루를 감사하는 불빛들.. 쿠스코의 야경은 홍콩의 야경보다 더 아름답다.
아르마스 광장을 거닐며, 알파카 옷도 사고, 세계의 배꼽 쿠스코의 밤을 즐긴다.
쿠스코의 명물 기니피그로 만든 꾸이식당을 찾아 헤메었지만 공교롭게도 휴일이어서 문을 닫아 다음 마추픽추 갔다가 와서 들리기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향했다.
내일 마추픽추 가는 투어를 예약하고 볼리비아 비자 신청 서류를 체크하고 쿠스코의 첫날 밤을 맞이 한다
7일째 2014. 11. 10 월
08:00 사랑채 게스트하우스에서 10여명 숙박자들와 정성스러운 주인장의 한식 차림에 아침을 든든히 하고 짐을 정리해서 한곳에 모아 놓고 마추피추를 방문하기위해 가는 길에 몇군데 명소를 둘러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아르마스광장 뒷편 관광버스가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09:00경 성스러운계곡(Valle Sagrado de los Incas) 투어를 하기위해 환전상에 들러환전후 쿠스코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 볼수 있는 10일권(130$, 일일권2개소방문70$)을 구매했다.
피삭에서부터 오얀타이탐보, 우루맘바, 아구아 칼리엔테스 등을 거쳐 마추픽추까지 연결되는 계곡을 성스러운 계곡이라 한다.
피삭Pisac은 쿠스코에서 마추픽추의 반대편으로 약 32km에 위치 하며, 계단식 경작지에는 계단의 높이에 따라 난대작물부터 구황작물감자까지 재배하며, 돌을 가공하여 만든 수로에는 지금도 물이 흐른다.
뒤로 보이는 절벽에는 많은 구멍들에는 Inca인들의 내세관을 알 수 있는, 죽으면 시신의 내장을 제거하고 코카잎, 박하잎, 모야잎 세가지로 방부처리 한 후 아기자세로 절벽에 구멍을 뚫어 부장품과 함께 미이라 상태로 모셔져 현재 3,000여 기가 존재 한다고 한다.
이 곳에는 전형적인 잉카마을의 형태를 띠어 궁전과 신전, 창고와 요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콘도르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고도 한다.
피삭을 내려와서 우르맘바Urubamba로 향했다. 어느덧 점심시간 관광객들은 저마다 티켓에 정해진 식당으로 뿔뿔이 흩어지는데 우리를 내려 주는 곳은 뷔페식당이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 14:50경 승차하여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16:30 오얀따이땀보 Ollantaytambo는 전략적 요충지로 중앙관리와 군대, 파발꾼 Chasque등 잉카 통치자의 왕궁과 행정의 중심지로 약 1,000여명이 살았다고 한다.
약 5km에 달하는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아름다운 계단식 경작지 위에는 태양의 신전이 위치하고 그 위로는 주민들의 주거지가 있으며, 특히 지휘소 Command site에는 14m 높이의 망루가 있었다고 한다.
가이드설명에 의하면 비상시 쿠스코에서 오얀따이땀보를 거쳐 마추픽추로 이어지는 연락을 담당했다고 하니 우리의 봉화대 역할인 듯하다.
특히 스페인의 침략으로 인해 짓다가 만 태양의 신전의 거대한 돌 유적, 하나당 약 42톤 무게의 거석 6개가 나란히 서있는 석벽에는 커다란 돌들을 이어 붙이기위해 요철로 가공을 하는 등 최고의 석재 기술의 정수를 볼 수 있으며 이곳에 사용된 붉은 화강석은 약 6km이상 떨어진 곳에서 가져온 운반과정의 흔적이 있다.
특히 오얀따이땀보 경작지에서 보이는 앞산에는 산 중턱 절벽에 곡식창고시설이 있어 산과 산 사이를 흐르는 골바람으로 건조 저장고로 안성 맞춤이며 또한 앞산 정상부에서 3번째 봉우리는 잉카의 신 ‘비라코차’ 형상을 지니고 있으며 하지 때 그곳 비라코차의 눈부분은 태양의 신전과 태양과 일직선이 된다고 한다.
신성한 계곡의 피삭은 콘도르 형상의 게획도시이며 오얀따이땀보는 야마 형상의 계획 도시로 지어 졌다고 한다.
리마Lima의 포비네 게스트하우스 주인을 우연히 같은 투어버스에서 만나 성스러운 계곡투어를 같이 했다. 인연이 반갑고, 즐겁다. Kakao talk과 e-mail로 여행정보를 제공받았던 나로서는 무척 고마워서 오얀따이땀보에서 커피 한잔으로 신세를 갚았다.
짧은 시간 여행자 숙소에 대한 이야기며 여행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참 감사한 일이었다.
마추픽추를 갈 여행자들은 이 곳에서 성스러운 계곡 투어 버스를 하차하여 마추픽추행 기차역으로 향해야 한다. 갑지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역으로 가니 19:07 출발 예정인 아구아스 깔리엔테스Aguas Calientes행 페루레일Peru Rail 열차는 정거장에 대기 중이다. 티켓을 제시하고 역 구내로 들어가 대합실에서 대기 중 승차를 하라고 한다.
정시에, 비 오는 오얀따이땀보를 출발한 기차는 아구아스칼리엔테스까지 약47km, 어둠이 내린 우루밤바 강Rio Urubamba을 끼고 곡예를 하듯 달려 간다.
객차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객차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보여 내일도 비가 오면 어떻하나 내심 걱정이다.
페루레일의 객차는 1911년 마추픽추를 발견한 미국의 역사 학자인 하이람 빙엄의 이름을 딴 최고레벨의 하이람빙엄Hiram
Bingham, 한단계 아래인 비스타돔Vistadome, 저렴한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익스페디션Exprdition으로 나누어져 있다.
1시간 반을 달려 기차는 20:45 마추픽추 Machu Picchu의 아랫 마을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도착,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기차에서 내려 예약해둔 숙소를 찾아 거리를 헤메는 동안, 어느덧 비는 그쳤다.
숙소에 체크인 후 거리의 선술집에서 맥주 한잔 하려고 나가니, 관광지 임에도 일찍들 문을 닫아 하는 수 없이 상점에서 맥주 한병을 사서 숙소에 돌아와 마추픽추와의 만남을 위해 건배를 한 후 꿈나라로 갔다. .
MACHU PICCHU
공중도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유산
8일째 2014.11.11 화
새벽 04:00 침대에서 일어나 객실에서 버너를 켜, 라면과 누룽지를 끓여 조식을 해결하고 05시경 마추픽추행 버스승강장으로 향한다.
새벽 어둠을 헤치고, 십여분만에 줄을 선 관광객들이 백여명이 넘는다.
티켓부스를 open하고, 하산은 걸어서 내려 올 생각으로 편도티켓(왕복19USD, 편도10U$D)사서, 05:30 출발하는 2번째 BUS 승차하여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 출발 20분, 마추픽추 주차장에 도착 하였다.
06:00에 열리는 출입문에는 벌써 수십명의 관광객들로 발 딛을 틈이 없다. 마추픽추 출입문이 열림과 동시에 입장 하여, 안내도를 따라 마추픽추의 공중도시를가로질러, 와이나픽추Huayna Picchu로 갔다.
가는 길, 마추픽추의 광장에는 야마 한무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와이나픽추(2,660m)는 환경보존을 위해 07, 10시 일일2회, 입장객을 회당 200명으로 제한 하여 아침 일찍 와이나 픽추를 올라보기 위함이다..
가파른 길을 따라 한시간여를 오르니, 공중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먼산에는 흰 눈이 그득 하고 하늘에는 흰구름이 산허리를 감싸 돈다.
와이나픽추를 오르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잉카의 유적지는 신비로움이 배가 된다. 와이나픽추에는 군대시설이 몇 곳 있다. 도시를 방어 할 목적으로 멀리관측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수적이다.
와이나픽추는 정해진 하산시각(09:30)까지 관리사무실에 와서, 방명록에 입산 할 때 성명, 입산시각 등을 기재 한 곳에 하산시각도 체크 하여야 한다 .
와이나픽추 등산 후 본격적으로 마추픽추의 유적지 관람에 들어간다.
마추픽추는 잉카의 9대 황제인 파차쿠텍(1438~1472)에 설과 이미 기원전 4,000~2,000년에 완성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 공중도시는 밀림지대의 부족을 정복하기 위한 요새,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피난처, 천체관측과 태양신 숭배를 위한 장소 등이 있으나 모두가 가설일 뿐 확인 할 수 없다고 한다.
1911년 미국 예일대학의 역사학자 하이람빙엄교수에 의해 발견된 이곳은 일명 공중 도시라고도 하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산정상까지 석재의 운반도구 개발 및 방법 그리고 청동끌과 돌망치를 이용하여 석재를 가공하여 종이 한장 들어 갈 틈이 없도록 이어 붙인 기술은 지금의 각종 도구와 기술로도 할 수 없다.
또한 산정상의 급경사의 부지에 도시수준의 계획을 하여 종교를 위한 신전지역, 지배층을 위한 거주지역, 일반인들을 위한 거주 및 생산시설지역으로 구분하여 140여 개의 건물과 경작지를 배치하고, 각 건물과 경작지에 수로를 연결하는 도시설계는 현대의 도시 계획능력을 앞서는 듯 하다.
천문관측소 인띠와따나Observatorio Astronomico Intiwatana, 3개 창문의 신전Templo de last res Ventanas, 3개 통로의 건물Grupo de las Tres Portadas, 콘도르의 신전Templo del Condor, 태양의 신전Templo del Sol, 능묘La Tumba Real, 식량저장소 꼴까Dipositos Qolqas, 우물Fuentes 등, 유적지의 이 골목, 저 골목을 넘나들며 한 시간을 다니다 보니 피곤 하다.
와이나픽추를 배경으로 마추픽추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망지기의 집 Reciento del Guardian 옆 잔디밭에서, 아침 버스 탈 때 사 들고 온 샌드위치를 먹고 그늘진 곳을 찾아 판초우의를 깔고 낮잠을 즐겼다.
하산 길 버스 마추픽추 주차장 앞 가게에서 물 500cc 한 통1S/. 짜리를 8S/.에 샀는데, 마추픽추에서 아구아스칼리엔테스까지
계단으로 하산 하는 1시간 정도 걸리는 하이킹 트레일을 하기 위해 12:30 마추픽추 주차장을 출발, 한 열 걸음 계단을 내려오니
5S/. 이다..ㅎ
13:17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로 하산 완료 후 맛사지집으로 가서 샤워를 하고 피로를 풀 겸해서 1시간 맛사지(45sol)를 하고 저녁으로 피자와 기니피그 꾸이(65sol)를 먹었다.
17:23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역을 출발하는 페루레일에 탑승하여 쿠스코 외곽에 있는 포로이역으로 정시 출발 했다.
페루레일 객차는 천정이 유리 창으로 되어 있어 하늘을 쳐다보게끔 제작되어 있고, 쿠스코로 오는 네시간여 운행시간 동안, 간단한 저녁 식사가 제공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도록 어릿광대공연, 기념품 판매 등을 제공한다.
21:40 Cuzco시의 Poroy역에 도착하여, 사랑채 숙소까지 택시(30sol)타고 귀가 한 후 밀린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오늘 발로 직접 다녀 본 와이나픽추와 마추픽추의 풍경을 가슴속에 느끼며 잠을 청했다.
9일째 2014. 11. 12 수
오늘은 볼리비아 비자를 받고 쿠스코를 떠나는 날이다.
아침 8시 사랑채Guest House의 조식시간...둘러보니 스무명이 넘는다. 새로운 여행 가족도 보이고..대구 가톨릭 학생들은 이곳에서 인턴쉽을 한다고 한다.
08:30 볼리비아 대사관 비자 신청 차 방문했다. 대사관을 가기 전 많은 사람들이 비자 발급 업무처리가 불 분명 하다며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친절하게 일도 잘 처리해주고, 비자 업무 담당여직원과 기념 사진도 같이 찍었다. 우리와 같이 비자업무를 보던 여행사 가이드 말에 의하면 단체로 비자 신청을 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업무량으로 조금은 귀찮아 하는 듯 한다고 한다
비자를 받고 09:30 본격적인 쿠스코Cuzco 시티투어를 출발했다.
20인승 버스를 오늘 하루 110usd에 렌트하여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살리네라스Salineras염전(10sol)으로 향 했다.
살리네라스 염전은 땅에서 솟아나는 소금물을 계단식 논으로 조금씩 가둔 다음 증발시켜 소금을 생산시킨다. 자연의 신비로움은 안데스 산맥 깊숙한 이곳에 하얀 소금밭을 만들어 인간들의 삶을 존재하게 한다.
골짜기를 하얗게 물들이며 지금도 옛날과 같은 방식으로 생산되는 이곳 소금은 “태양의 선물”이라고 한다.
소금 밭을 구경하고 계곡을 나와 한적한 안데스고원을 달려 친체로Chinchero로 갔다.
11:30~12:30 친체로성당은 정교한 잉카의 신전석축의 기단 위에 성당이 건축되었으며, 이곳의 성상은 특히 페루에 지진이 발생하여 성당 내의 검은 예수상을 피난시키려 하자 지진이 멈춰 지진의 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고 한다.
남미 특유의 토착신앙과 결합된 천주교의 독특한 모습이다.
성당 바같의 십자가 역시 잉카인들의 대지의 신인 빠차마마Pacha Mama의 상징인 다층계단 위에 설치 되어 있다.
성당을 둘러보고 마을 중심가에 돌로 잘 포장 된 길을 나와 모라이 유적지로 향했다
모라이Moray 유적지에 와보니 동심원으로 이루워 진 경작지가 특이한 느낌이다.
모라이 지역은 굉장히 비옥한 토양에 흡사 중국 운남의 홍토지를 연상케 하며, 넓디 넓은 경작지에 관개수로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밭으로 이용한 듯 하다.
이 곳은 잉카의 농작물을 실험 재배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아래쪽에는 옥수수를 윗쪽에는 감자를 재배 했다고 한다.
각 동심원의 높이는 사람의 키 높이 정도 되는데 가장 아래쪽 동심원의 중간에서 태양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한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석벽의 돌출된 돌계단을 밟고 동심원의 중심까지 내려 가보니 중심부에는 조그마한 구멍이 있다.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던 가이드가 소리치며 나오라고 한다. 관리부실인지 일부 동심원의 석축들은 무너져 내리고 있고, 무너져 내리는 곳을 지렛대로 받치고 있는 곳도 있다.
석축으로 만든 계단식 밭을 안데네스Andenes라고 한다.
모라이 유적지를 둘러 보고 15:00 경 늦은 점심으로 Cento라고 하는 돼지껍질튀김, 감자, 옥수수로 된 전통음식(18sol)을 먹었다.
쿠스코로 돌아오는 길에 16:00 삭사이와망Saqsaywaman을 들렀다.
삭사이와망은 쿠스코의 북서쪽에 있으며 도시를 한눈에 조망 할 수 있어 여행자들의 필 수 코스다. 매년 6월 24일 잉카의식을 재연하는 태양의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쿠스코를 침략한 스페인군에 맞서 옛 잉카의 부흥 세력이 싸우던 최후의 접전지였다. 이곳은 15세기 잉카의 빠차쿠텍 Pachacuteq왕이 건설을 시작해서 그의 후계자가 완성 했다고 하며 퓨마를 숭상했던 잉카인들이 쿠스코시를 퓨마형상으로 만들고, 그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삭사이와망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간의 힘으로 움직일 수 없는 수백톤 무게의 거석을 정교하게 맞추어 3중으로 성벽을 쌓아 만들어진 삭사이와망을 둘러보고 다시 한번 잉카인들의 석재를 가공하는 솜씨에 감탄을 한다.
시티투어를 마치고 아르마스광장으로 돌아와서, 광장내에 있는 사설 환전소에서 쿠스코에서의 환율이 다른 나라에서의 환율보다 유리하다는 정보(1USD당/ 페루2.9sol, 볼리비아6.85Bs, 칠레580Peso, 아르헨티나 13.8Ars)를 듣고 남미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에서 사용 할 여행 경비를 일부 환전 하고, 기념 티셔츠와 알파카쉐타(35sol)를 쇼핑한 후 사랑채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 하는 한식당으로 가서 삼겹살(일인분200g. 40sol)과 소주로 쿠스코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석식 후 사랑채GH에 들러, 어제저녁에 널어 놓은 빨래를 챙기고, 짐을 찾아 버스터미널로 가서 22:00 페루에서의 마지막 여행지 푸노행 버스를 기다렸다.
나스카~ 쿠스코 행 일렬 3석으로 되어 있었는데, 쿠스코~푸노행은 일렬 4석으로
조금 비좁게 느껴진다.
그러나 푸노행 버스는 WIFI 서비스를 제공, 인터넷이 된다...ㅎ
PUNO
INCA의 창조 신화, 망꼬까박Manco Capac의 전설이 서려 있는
사람들이 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10일째 2014. 11. 13 목
추운 코야오 고원지대의 티티카카Titicaca 호 서쪽 호숫가 고도 약 3,820m 지점에 있으며, 1668년 스페인의 카를로스 2세에게 경의를 표해 산카를로스 데 푸노라는 이름으로 건설되어, 지금도 바로크양식의 대성당(1657년 완공) 등에서 식민지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부근에 신대륙 발견 이전 시대의 장례탑들이 있으며, 페루 안데스 산맥 남부의 상업 및 통신 중심지이고, 라마와 알파카 털이 거래된다.
호수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티티카카호를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증기선으로 볼리비아Bolivia의 아차과키Achacachi와 연결된다.(육로로는 볼리비아의 라파스LAPAZ 까지 연결됨). 쿠스코Cuzco와 아레키파Arequipa에서 시작하여 훌리아카Juliaca에서 합쳐지는 철도의 종점이며, 도로와 항공편도 이용할 수 있다. 관광업이 주요경제활동이며, 알티플라노 국립공과대학이 있다.
쿠스코에서 밤열시에 출발한 버스는 04 : 50 여명 속에 푸노터미널에 도착 했다. 버스내 wifi가 되어 자료 정리도 하고, 서너시간 잠을 잔 듯하다.
버스화물칸에 둔 짐을 찾고, 다섯시반경 터미널 내 여행사 호객꾼 들과 흥정 하여 당초 80sol에서 우루스섬 세시간투어(투어+코파카바나Copacabana행 버스=30sol)를 계약했다. 우루스Uros섬 투어 츨발 시각이 08:30 이어서 시간여유가 있어 2인승 자전거를 타고 터미널과 인근 시장 등을 둘러보았다.
이른 새벽 시장은 벌써 하루를 시작 하고 있었고, 사람 들은 일터로 향하고 있다.
2인승 자전거 투어(5sol) 후 터미널로 돌아와, 터미널 2층 카페 에서 아메리카브랙퍼스트(7sol) 로 아침을 하고 8:45 셔틀버스를 타고 우루스섬 투어에 참가했다.
고도 3810m인 티티카카 호수는 서울시의 13배에 달하고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경계선을 가지고 있을 만큼 남미 최대의 담수호이다. 페루에 속하는 도시 푸노
에서는 우로스섬과 따길레섬 Isla Taquile이 대표적인 여행지이다.
잉카 제국의 하층민이었던 우로스족은 500년 전 스페인의 침입을 받아 이 호수로 피해 와서 살면서 이 우로스섬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우로족은 바다처럼 넓고 바다보다 더 푸른 색을 띤 티티카카 호수에 ‘토토라’라고 불리 우는 갈대로 인공섬을 만들어 살고 있다. 미얀마 인레 호수에서는 부레 옥잠과 진흙으로 수상에 경작지를 일구고 있듯이, 이곳 티티카카 호수에는 갈대의 뿌리 부분을 블록으로 잘라 물에 띄우고 그 위에 갈대로 덮어 인공섬을 만들어 살고 있다. 지금은 40여개가 넘는 섬 마을이 있고 인구도 12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인공섬은 티티카카 호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갈대인 토토라로 만들어 졌는 데 이 섬을 물속에서 지탱하는 바닥의 두께가 무려 3m나 된다. 이 섬을 지탱하고 있는 토토라는 우로스 섬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식물이다. 이들은 토토라는 가지고 마을도 만들고, 집도 짓고, 배도 만든다.
이 작은 섬 속에서 우로스족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붕이 노란 초등학교도 지어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중학교부터는 육지에서 다닌다고 한다.
배를 타고 푸노Puno 항구를 출발 한지 얼마 가지 않자 우로스Uros 섬에서 가장 중요한 식물인 갈대 숲이 보이기 시작 한다. 갈대 숲을 헤치고 우리를 태운 관광선은 시원한 호수의 바람을 가르고 30분쯤 걸려서 어느 한 토토라로 만든 섬에 도착했다. 원주민 여성 들이 전통복장이 아닌 그저 편한 일상복을 입고 우리를 맞이 한다. 섬도 아주 작았다. 이른 아침 우리 일행 외 몇 명 안 되는 관광객들이라 토토라로 만든 동글동글한 의자 혹은 큰 통나무 위에 모두 앉게 하더니 그 곳 주민 한명이 현지어로 우로스섬에 대해 설명을 하고 가이드가 스페인어와 영어로 번갈아 가며 통역을 했다. 지루한 설명이 이루어지는 동안에 섬 안의 방들을 둘러 보니 한평 남짓한 방에 가재도구는 없이 갈대로 짚단 쌓듯이 침대를 만들어 거주 하는 듯 하다.
자신들이 주거하는 집 구석구석을 보여 주고, 토토라로 만든 우로스섬의 전통배 를 태워(10sol), 티티카카 호수를 1시간 정도 유람 시키고 음료 등을 파는 휴게소에 내려 준다. 그들의 삶에서 눈을 돌려 지구상에서 제일 높은 티티카카호수를 즐기려면 가방에 맥주 한 캔만 있으면 그런대로 뱃놀이 기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술을 못 하는 분이라도 꼭 가지고 탈것을 권장해 본다..ㅎ
우로스섬 뱃 놀이를 마치고 12시경 부두로 돌아와 푸노의 아르마스광장으로 택시(5sol)를 타고 가 여행잡지에서 추천 하는 중앙시장입구 Chifa Shanghai라고 하는 중국집을 찾아 뽁음밥, 완탕, 탕수육(48sol)등을 주문 하여 먹어 본다.
이 머나먼 곳까지 중국간판의 음식점이 들어 와 있는 게 너무나 신기 하다.
음식은 대체로 짜고, 항상 양이 넘쳐 주문을 할 때 소금을 적게 넣어 달라고 하고 사람에 맞춰 식사량은 2/3 정도로 고려 해야 한다.
식사 후 택시를 타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투어사무실에 맡긴 짐을 찾고 터미널TAX (일인/1sol)를 사서 버스표에 붙이고, 14:30 코파카바나Copacabana행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를 향해 출발... 명색이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버스인데 우리 일반 고속버스만도 못하다.
포장, 비포장 흙먼지 길, 41인승 로컬버스에는 39명 탑승객 거의 배낭여행자들 이었다. 젊은 친구들 사이에 끼어 하는 자유여행...좋은 경험이었다.
두시간 여를 황량한 사막지대를 달려 16:50 페루국경에 도착 하여 출입국사무소에 들러 여권에 페루출국 도장을 찍고 페루,
볼리비아 국경을 걸어서 17:30 볼리비아 입국 사증을 받고 볼리비아 화폐(볼리비아노. Boliviano.BOB,BS)을 환전 한 후, 다시
국제버스에 승차 30여분을 달려 코파카바나Copacabana 에 도착 하니, 티티카카호수의 아름다운 일몰이 우리를 반긴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 호텔 몇 곳을 둘러보고 티티카카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50BS/1박),
숙소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을 먹고, 산책 겸 해서 시내에 나가 내일 아침 라파스행 버스표를 예매한 후 호텔로 돌아와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에서 밤을 맞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