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ENTINA
TANGO, AMOR 그리고
PATAGONIA
21일째 2014.11.24 월
06:30 기상 하여 짐을 챙긴 후 체크 아웃을 하고
07:00 조식 후 호스텔에서 터미널까지 한십여분 걷는다. 아침 쌀쌀한 바람이 폭풍 수준이다. 걷기가 쉽지 않다
08:30 엘칼라파떼행 버스티켓(28usd) 발행 시 국제버스라서 여권을 확인하고 탑승권을 발행 해준다.
출발 시각을 조금 지나 국경을 향해 푸에르토나탈레스 버스터미널을 나선다.
버스가 출발한지 삽십분쯤 09:00 국경에 도착하여 칠레 출국심사를 받는데 1시간쯤 걸렸다. 승객들이 출국심사를 완료 하고 난 뒤 다시 버스에 승차 하여 한 오분 정도 후 10:05 얕은 언덕너머 내리막길에 아르헨티나 국경 검문소가 보인다.
10:15 사무실에서 간단히 입국심사서를 작성 하고 아르헨티나 국경 입국심사를 받는다. 입국심사대에는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2명이 신속하게 여권에 입국심사 스탬프를 찍어준다, 칠레 출국 심사 보다 빠르다는 느낌인데, 그래도 한시간은 걸린 듯 하다.
버스로 국경을 넘는 경우 출입국 절차를 거치는데 약 두시간은 소요된다.
10:48 아르헨티나 국경을 통과하여 엘 칼라파테 El Calapate를 향해 출발한다.
칠레와 아르헨티나간 시차가 없다는데, 이해가 되질 않는다. Summer Time 인가?
조그마한 국경도시를 지나고 시속90km 속도로 몇시간을 달려도 초원 뿐이다.
EL CALAPATE
PATAGONIA의 거친 바람과 푸른 빙하의 도시
15:00 엘 칼라파데 도착 린다비스타 호스텔에 체크인(1박36usd)을 하고 늦은 점심을 하러 식당에 들렀다. 남미는 거의 모든 식당에 (1끼 식대는 약 100~160ARS, 20service charge별도) 축구경기 채널을 상시 틀어 놓는 듯 하다.
모든 국민이 열광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듯 하고, TV에는 종일 축구경기를 방영하는 것 같다.
식사도 하고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에는 환율이 더 안 좋다고 해서 환전을 하려고 식당에 들렸다.( 환율11.5 peso.Ars/1usd, 쿠스코에서는 14:1usd 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인 린다비스타Linda Vista Apart Hotel로 돌아와 우리의 여정 중 파타고니아 최고의 여행지 토레스델파이네 투어와 칠레의 푸에르토나탈레스-엘칼라파테행 국제버스, 그리고 우수아이아행 국내선비행기 티켓 등을 구매해주시고, 예약해 주신데 대해, 칠레 산티아고에서 산 Wine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내일 그 유명한 모레노Moreno미니빙하트레킹(1,100Ars )과, 피츠로이트레킹도 예약 했다.
이 곳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자라는 검푸른 야생베리의 이름이 엘 칼라파테 라고 하는데, 마치 로마의 트레비분수의 동전 던지기나, 파리 노틀담 사원의 동판의 전설처럼 여행자들을 위한 즐거운 상상을 갖게 하여 , 이 야생베리의 열매를 먹은 사람들은 다시 파타고니아 땅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전설을 품고 이 곳을 기억 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곳을 지나는 여행자들은 엘 칼라파테를 맛보며, 언젠가 이 얼음의 땅으로 다시 올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한다.
남극과 가까운 아르헨티나 남쪽의 산타 크루즈 주 Santa Cruz 의 칠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타고니아 대륙에는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Los Glaciares 이 있다.
1937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고, 198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이 공원은 남극과 그린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인 파타고니아 대륙 의 웁살라빙하Glacier Upsala와 페리또 모레노 빙하Glacier Perito Moreno, 오넬리빙하Glacier onelli등 1백여개의 빙하로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보통 빙하가 형성되는 3,000미터의 고도에 비하면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해발고도는 1,500미터에 불과하며, 저지대임에도 이곳에 빙하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건 안데스 산맥의 고원지대에 부는 바람과, 남극에 가까운 위도 덕분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모레노 빙하를 보고, 엘 찰턴의 피츠로이 산(Mt Fizroy 3,375m)을 걷기 위해서 엘 칼라파테로 온 것이다.
22일째 2014. 11. 25 화
린다비스타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마친 후, 어제 미리 주문한 김밥두줄
(1줄에 4,000Ars)을 가방에 챙기고 9:00 모레노 빙하행 투어 버스에 승차 했다.
엘 칼라파테 시내 이곳 저곳을 돌아 관광객을 태운 버스는 09:30경 시내를
벗어나 모레노 빙하로 출발 했다.
엘 칼라파테에서 약 85km정도 거리에 있는 페리또 모리네 국립공원 입구에서 입장료(215Ars)를 지불하고 공원을 들어서니 멀리 보이는 빙하는, 왼쪽으로는
모레노 산, 오른쪽으로는 네그로 산이 하얀 두건을 두른 채 서 있는, 두 산 사이를 하얗게 덮어 흘러 내리는 장엄한 광경을 연출 하고 있었다.
11:00경 빙하 전망대 도착한 버스는 관광객들을 하차시키고, 2시간 반정도의
자유 관람시간과 점심시간을 주고 버스주차장으로 돌아간다.
아르헨티노 호수 끝으로 흘러내리는 페리또 모레노빙하는 길이가 약 14km이며 표면적은 약200km2이고 빙하의 끝부분의 길이는 폭 5km, 높이는 약 50m정도 된다고 한다.
잘 조성된 전망대 데크를 따라, 곳곳의 View points를 오가며 이 경이로운 자연을 감상하는데 갑자기 천둥과 같은 굉음이 들린다.
빙하가 이곳 저곳에서 깨어지며 호수에 떨어져 장관을 연출 한다.
신비로운 파타고니아의 빙하를 보며 참 행복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하여 하루에도 2m, 1년에 약 600m 정도 흐르고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두개의 호수는 옛 사진에는 전망대에서 손이 닿을 듯한 거리에 빙하가 있어 완전히 분리 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연결이 되어 물이 흘러 가고 있었다.
전망대를 이 곳 저곳 오가며 빙하를 구경하고 어느덧 시장기를 느껴 시계를 보니벌써 12:30, 빙하 전체를 조망 할 수 있고 바람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 아침 린다비스타 호텔의 권사장님이 싸주신 김밥(80Ars)을 천천히 먹으며 오가는 관광객들을 본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바람도 피할 겸 전망대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다.
레스토랑의 메뉴는 다양한 음식들이 서빙 되고 있지만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그림의 떡이다. 패스트 푸드를 보니 햄버그는 35Ars, 토스트는50Ars로 가격도 적당하고, 괜찮아 보인다. 굳이 도시락을 가지고 오는 것 보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13:35경 전망대 관광을 마친 우리는, 버스에 탑승하여 페리또모레노 전망대를 출발하여 빙하트레킹 장소로 이동한다.
전망대에서 십여분을 내려와 13:50경 산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유빙이 떠다니는 리꼬호수Brazo Rico를 가로 질러 14:20 빙하
옆 선착장에 하선하여, 스페인어와 영어 가이드 팀을 나누어 빙하 트레킹 주의 사항을 듣고, 거대한 빙산 옆으로 이동 빙하에 대
한 설명을 들었다.
빙하의 높이는 약 50m, 물속에 100m라고 한다.
14:30 빙산 옆 가설 창고로 이동 빙하트레킹에 필요한 아이젠을 지급받아 신발위에 착용한 후 본격적인 미니트레킹Minitreking
에 나섰다.
전문 가이드가 앞 뒤로 붙고, 10여명씩 조를 짜서 빙하로 오른다. 곳곳의
크레바스와 시리도록 파란물, 빙하 사이를 흐르는 빙하수들, 몸을 가누기
힘든 세찬 바람. 다행이 여름 초입이라서 불어 오는 바람은 살을 에일듯한
바람이 아니었다.
마스크와 모자로 중무장을 해도 두시간여 빙하위를 걷다 보니
몸에 한기가 돈다.
미니트레킹을 마칠 즈음 가이드가 우리를 한곳으로 불러 모아 만년 빙하를
피켈로 깨서 컵에 가득 채우고, 준비한 위스키를 한잔씩 따뤄준다.
위스키가 목젖을 넘어 가니 추워지던 몸이 온기가 도는 듯하다.
17:00경 미니트레킹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모여 인원을 점검 한 후 다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 엘 칼라파테행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한다.
출발 때 처럼, 일일이 여행객들의 숙소에 내려주고 차는 제 갈 길을 간다.
버스를 내려 수퍼마켓에 들러 저녁거리를 쇼핑하고 숙소로 돌아 가는길, 해질녘의 파타고니아는 거센 바람과 흙먼지로 걷기가 힘 들다. 황량한 바람의 땅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EL CHALTEN
ANDES 산맥과 빙하 그리고 TREKKING
23일째 2014. 11. 26 수
06:30 엘 칼라파테의 린다비스타 호텔에서 간단한 조식을 하고, 오늘은 엘 찰턴 El Chalten에서 묵을 간단한 짐만 챙겨 백 팩에 넣고, 여행 캐리어에는 짐을 잘 여며서 숙소에 놔 두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08:00 엘 찰턴 El Chalten행 버스에 탑승,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평원을 네시간 여를 달리니 설산아래 산으로 둘러 쌓인 작은마을이 나타난다. 파타고니아의 세찬바람과 함께 안데스산맥의 피츠로이산 Cerro Fitz Roy 품 안으로 들어 왔다.
엘찰턴은 관광지인데도 입장료가 없는 곳으로, 마을 입구에서 공원 안내를 위해 버스 승객들을 하차시켜 트레킹 코스와 산행 중 주의 사항들을 안내 한다.
공원 안내소에서 설명이 끝난 후 다시 버스에 승차하여 버스터미널로 향 한다.
버스회사가 운영 하는 유스호스텔에 숙박을 포함한 패키지티켓을 예약 하여 일반 승객들이 모두 하차 하고 버스 종점으로 향했다.
버스 종점에 위치한 유스호스텔에 체크인 후 짐을 풀고 간단하게 식사를 한 후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다.
또레 산Cerro Torre코스는 또레호수Laguna Torre까지 왕복하는 산행코스로, 왕복 약 22km, 6~7시간 정도 이고, 비교적 완만하고 빙하를 보며 걷는 길이다. 곳곳에 피어나는 야생화들과 얕은 언덕 너머 평안한 구릉, 고사목 지대도 있고, 너른 하천 길도 있다.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개천은,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석분이 섞여 탁한 우윳빛이지만 간간히 산에서 흘러 개천으로 합류하는 실개천은 맑고 시리다.
또레 호수에 이르면 빙하의 조각들이 호수의 가장자리까지 밀려와, 손으로 만지기도 하며, 고도3,102m의 또레산Cerro Torre과 우윷빛 또레호수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폭의 그림 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호수위를 세차게 스치는 파타고니아의 바람 또한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 만진다.
식수는 델파이네 삼탑 트레킹 때와 마찬가지로 곳곳에 흐르는
물을 먹으면 된다.
왕복 6시간 산행 중 먹을 물 걱정은 안해도 된다.
오후에 시작한 산행길이라 해가 질 것 같아 서둘러 하산길에 나섰다.
다행이 이곳 남반구는 여름으로 들어가는 시기라 해가 많이 길었다.
오늘에 이어 내일 피츠로이코스 왕복6~7시간을 마치면,
이번 남미 여행의 트레킹은 끝이다.
마추픽추, 우유니, 파타고니아, 다행이 날씨가 좋았다.
이번 또레호수로 가는 또레산 트레킹 코스는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별로 없는 평탄한 길로 남녀 노소 같이 하는 최적의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24일째 2014. 11. 27 목
오늘은 당초 계획보다 빨리 엘 칼라파테로 나갈 예정이어서 04:30 기상해서 05:00 숙소를 출발, 05:25경 부터 피츠로이Fitz Roy 트레킹을 시작 했다.
트레킹 코스를 따라 20여분 언덕을 오르면, 아침 여명의 엘 찰턴 마을 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고, 가는 방향으로는 아름다운 부엘타스강과 산들을 구경 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심한 바람과 함께 하늘엔 구름이 잔뜩이다.
아침 햇살을 등지고, 그림자를 따라 태고의 원시를 간직한 피츠로이산을 향하는 길은 인적이 없다. 06:30 카프리 호수로 가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날카롭게 솟은 피츠로이 산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피츠로이 전망대Mirador Fitz Roy가
있다. 또레 호수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 습지를 건너기도 하고 조그마한 호수를 지나기도 한다. 길가 숲속의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 앉아 잠시 0710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간식을 한다.
말로 표현 하기 힘든 자연의 아름다움.
08:00 포인세노트Poincenot캠프장에서 로스 뜨레스호수Laguna de los Tres까지 1시간을 더 올라야 하는데 엘 칼라파테로 돌아 갈 버스시각까지 하산이 힘들 것 같아서 엘 찰턴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 오는 길 피츠로이 전망대 길이 아닌 09:00 카프리호수 Laguna Capri를 돌아 오며 휴식을 취한 후 10:20 엘 찰턴으로 하산을 했다.
시간이 여유가 없을 때, 무리 하게 로스뜨레스 호수까지 가는 것 보다 피츠로이 전망대에서 카프리 호수를 돌아 오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분다. 심하게 분다. 마른 태풍?
빙하와 안데스 산맥을 넘어온 바람이 거셀 때는 몸을 가누기 힘들다.
트레킹 코스 곳곳이 캠핑장이다.
캠핑을 한번 쯤 해보고 싶을 정도...
또레산 코스나 피츠로이 코스들은 남녀노소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여정에 들어 있는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날씨도 좋았고, 기온도 걷기에 알 맞았다.
바람만 좀 자면 금상첨화 일텐데, 파타고니아에서 바람이 없으면 이런 풍광이 없겠지.
바람, 평원, 빙하, 안데스, 동식물...파타고니아
18:30으로 예약되어 있던 엘 칼라파테행 버스편을 13:00로 변경하여, 터미널사용료(5Ars)를 지불 하고 엘 칼라파테로 향했다. (엘찰턴 투어:1박2일, 숙소 및 버스비 포함 615Ars)
15:30 엘 칼라파테에 도착하여 마트에 가서 저녁 장을 봐서
18:00 린다비스타 호텔에서 취사를 해서.. 저녁을 먹고 내일 일정에 대하여 각종
예약 사항을 확인 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25일째 2014.11.28 금
07:00 기상하여 호텔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간단히 조식을 마쳤다.
그 동안 날씨가 좋았다.
오늘 엘 깔라파테를 떠나 지구의 땅끝 도시로 간다. 이제껏 맑았던 날씨가 시샘
하듯 빗방울이 떨어진다.
다행이 바람은 잦아든다.
오후 비행기라서 체크 아36usd/1박.1인) 웃( 후 짐을 맡겨 두고, 호텔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엘칼라파테의 생태공원으로 조류
관찰장소 이며 아르헨티나 호수와 맞닿아 있는 니메츠Nimez호수를 1시간 정도, 2.5km 호수길을 산책(입장료70Ars ) 한 후 숙소
로 돌아 와서 짐을 찾아 택시(숙소~공항, 택시 225Ars,셔틀90Ars)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13:30 도심에서 30분 거리의 엘 칼라파테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은 호수를 끼고 넓은 평원에 위치하여, 호수 건너 안데스 산맥에는 흰눈을 이고 있는 파타고니아의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공항건물만 있다. 바람의 영향에 잘 견디도록 삼각형 모양의 철골구조로 최근에 지은 듯 하다.
공항 이정표에는 중국 북경과 일본의 도쿄의 거리가 적혀 있지만 한국 서울까지의 거리는 적혀 있지 않다. 적혀 있는 두나라 수도의 거리에 유추 해서 보면, 여기서 한국까지의 거리는 약17,000km 지구 반바퀴에 조금 모자라다.
15:45 엘 칼라파테 출발 우수아이아행 Aerolineas Argentinas 출발
16:45 우수아이아 도착
USHUAIA
FIN DEL MUNDO, PRINCIPIO DE TODO
세상의 끝, 모든 것의 시작
남위 55.5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약 3,200KM
티에라 델 푸에고Tiera del Puego섬 남쪽 비글 해협의 소도시로 죄수들에 의해 건설된 도시이다
1986년경부터 죄수들의 유형지로 개발된 시가지는 1947년 페론 대통령에 의해 수용소가 폐지되며 본격적인 도시가 형성 되었다.
우수아이아는 도심에 관광객을 위한 카지노도 있는 관광도시이다
도시계획상 해안선을 중심으로 한 축선에 가로로 구획된 시가지는 여느 해안도시가 그렇듯 층층이 산 복도를 이용 도시가
구성되어 있다.
파타고니아의 모든 도시가 그렇듯 남극에 가까운 지역적
특성으로 항상 세찬 바람이 분다.
도시 전체가 2층 이상 건축물을 규제하는 듯 하다.
공항에 내려 문밖을 나서니, 세찬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우수아이아의 첫인상은 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듯, 병풍처럼 작고 아담한 산들이 정상에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모습으로 동화 속의 작은 왕국 같은 느낌이다..
가랑비가 내리는 우수아이아의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다빈네 민박으로 향했다.
이 곳은 택시가 미터요금제(73Ars)여서 흥정을 할 필요도 없다.
이십여분 달려 도착한 다빈네 민박집, 어느새 비는 그치고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다. 변화 무쌍한 날씨이다.
다빈이네 민박집은 우수아이아 유일한 한국인으로 할머니와 며느님 두분이 꽃 농장을 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보다 십도 이상 차이가 나서 이곳에서의 꽃 출하시기를 수요처에 맞추기가 최적의 지역이라고 다빈이 어머님이 설명 해 주신다..
다빈이네 어머님의 도움으로 다음날 비글해협+펭귄투어 및 버스귀가(900Ars)예약을 하고 느긋하게 우수아이아 시내를 둘러 보았다.
중심가를 둘러 보고 수퍼마켓에 들러 내일 아침식사 준비로 토스트에 빵, 쥬스, 물(59Ars)을 사고 숙소 오는 길 레스토랑에 들러 저녁으로 맥주(50Ars)와 스테이크 (100Ars)를 먹었다. 스테이크는 다 먹지 못하고 싸 달라고 해서 숙소 냉장고에 두고 다음날 저녁으로 먹을 정도로 양이 푸짐 했다.
숙소는 우수아이아 시내와 항구 비글 해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시내 중심가 와는 십여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26일째 2014. 11. 29 토
우수아이아 2일차 기온3°~10° 흐림
이곳의 날씨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남극에 1,000km정도, 변화무쌍한 날씨로 악명 높은 비글 해협..
종의 기원(1859년)을 저술한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2.12~1882.4.19 영. 생물학자.진화론)이 해군 측량선 비글호를 타고 탐험길에 지났다고 해서 비글 해협이라 한다
우수아이아에 대한 인상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의 도시이다.
인구 8만 정도라는데, 우리나라 남해안의 통영처럼 아름답다.
요즈음 관광 붐을 타고 갑자기 인구가 늘어 조용하던 마을이
조금은 번잡스러워 졌다고 다빈이네 어머니가 이야기 한다.
해안을 끼고, 산 앞자락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이다.
해안선에서 비탈길로 동네가 이어진다
바로 뒤 산에는 힌 눈이 쌓여 운치를 더한다
오늘은 비글해협과 펭귄섬투어(6H)를 나선다
08:30 다빈이 어머니의 차로 숙소를 출발 (900Ars+15Ars부두세) 부두로 향했다.
09:14 프란체스코호를 타고 비글해협으로 출항한다. 날씨는 쾌청하다.
바다로 나서니 이름 모를 섬들이 점점이 떠 있고, 섬에는 바다사자, 갈매기,가마우지 등 각종 동물의 천국이다.
여름 초입의 바닷바람이 꽤 쌀쌀하다 승객들이 하나 둘, 따뜻한 모자와 외투, 장갑으로 몸을 감싼다.
한 시간여를 달려 에클레르 등대섬을 돌아보고 펭귄섬으로 향했다.
몇 년전까지 펭귄섬에 상륙하여 같이 사진도 찍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배를 해안에 접안하여 보는 것으로 만족 하여야 한다.
손에 잡힐 듯 1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서 크기가 50~100Cm 될까한 펭귄들 수백마리가 열병 하듯이 늘어서 있다.
뒤뚱 뒤뚱 걸어 날쌔게 바다속으로 들어 가기도 하고, 들어누워 해바라기도 한다.
모두 우리를 개의치 않고 저마다의 모습으로 노닐고 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며 세찬 바람과 비가 흩뿌린다.
지구상 끝 도시라고 우수아이아에 대하여 이야기 하지만, 비글해협 투어중 해협의 남쪽 해안에 자그마한 마을을 볼 수 있다.
위도상 제일 아래쪽에 있는 마을로 인구 이천여명의 칠레해군기지가 있는 푸에르토 윌리암스(Puerto Williams)란 마을이다.
12:10 하버턴Harberton마을에 내린다.
우수아이아 최남단 마을, 서너가구가 관광유람선에서 내린 사람들에게 마을 안내와 레스토랑 영업과 옛 어부들의 삶터를 보여주며 생활 하는 듯하다
이곳에서 고래등 뼈를 전시한 박물관 들러보고, 이주 초기 정착생활 설명을 듣고
주민 생활상등, 조금은 지루한 이야기로 두시간 투어 후 우수아이아로 15:00 버스로 출발 했다.
버스로 네시간 19:00 아침에 승선 한 우수아이아 선착장에 도착 했다.
비글 해협 및 펭귄섬 투어 그리고 버스로 돌아오는 투어는 200Ars이 비싸다.
유람선 타고 펭귀섬을 둘러보고 돌아 오는 것도 좋을 듯 하다..
27일째 2014. 11. 30 일
우수아이아 3일차, 날씨 맑음
늦잠을 자고 오늘은 여행 중 특별한 일정이 없는 예비일이다.
09:00 숙소를 출발하여 선착장옆 관광안내소를 찾아서 국립공원 투어를 알아 보고 10:00 티에라 델 푸에고Tiera del Puego 국립공원행 왕복버스(200Ars)를 예약 했다. 매시 정각에 관광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고 돌아 오는 시각은 오후 3, 5, 7시로 출발지로 되 돌아오는 버스가 운행 된다.
10:30경 국립공원입구에 도착 하여 간단히 인적 사항을 적고 입장료(140페소)를 내고 다시 승차하여, 국립 공원 트레킹 시작 장소에서 하차 하였다.
11:00 국립공원내 땅끝 우체통이라고 하는 곳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엽서를 사서 스탬프를 찍어 기념으로 가져 간다. 일반 관광객들은 이 곳에 와서 사진을 찍고 되돌아 가는 곳으로, 이 곳 우체국은 엽서 값 보다 스탬프 값이 더 비싸다.
기념 사진을 찍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원시림 속 자연스럽게 생긴 오솔길을 따라 가노라면 바다와 숲의 아름다운 경치에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파타고니아 PATAGONIA,
지구상 끝에 있는 티에라델푸에고(불의 땅) 국립공원의 숲길을 걷는 즐거움. . .숲속이라 바람도 잔잔하다. 적당한 높낮이의 오솔
길은 걷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국립공원 끝에 있는 13:30 식당에서 사 먹는 햄버그(70Ars) 속에는 고기패티가 아니라 소고기 등심으로, 콜라(23Ars)와 곁들여 늦은 점심을 한다.
숲 곳곳에는 바비큐 장과 야외테이블이 잘 갖추어져 있어 시민들이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들이다.
14:00 식당을 출발 하여 부지런히 걷는다. 국립공원 트레킹코스는 6개 정도 되는데 16:40경 1, 2, 3, 5, 6코스, 16km정도를 걸어서 아르헨티나 국도 RUTA 3의 끝이자, 미국 알래스카에서 시작한 팬 아메리카하이웨이의 종착지인 티에라델푸에고 국립공원의 끝, 트레킹 코스의 종점에 선다.
우수아이아로 돌아갈 5시 버스를 기다리는데 , 빗방울이 떨어진다.
오후 다섯시, 아침에 타고 온 버스를 타고 여섯시경 시내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뭐던지 지구 끝 이라는 수식을 한다.
지구 끝 국립공원이라고 하는데 시설은 그다지 좋지는 않다. 길 또한 포장하지 않고 흙 먼지가 나는 자연 그대로의 길이다. ,
공원내의 수목들도 자연 그대로 방치하고, 스스로 치유토록 하는가 보다..
지구상 마지막 도시에 있는 기차를 타려고 해도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라고 한다. 관광 기차 한 시간반 타고 돌아오는데 380Ars, 그리고140Ars 입장료는 별도, 관광객을 봉으로 생각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트레킹 코스는 참 좋다. 바다를 끼고 해안을 걷고, 호수 옆으로도 걷고, 숲속도 걷고, 습지도 있고, 바람만 좀 덜 불면, 천국의 오솔길 인데...
여기는 파타고니아...
바람이 없으면 이런 풍광과 자연이 존재할 수 없겠지....
이번 여행에 좋은 점...
파타고니아의 넓은 들판을 마음껏 걸었다는 것, 진정 자유로운 여행을 했다..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걷는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자연과 교감 하고, 느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행위가 걷는 것이라 생각 된다.
이제 내일이면 파타고니아를 떠난다.
일주일여 파타고니아의 대표적인 산야를 걸었다..
푼타 나탈레스의 토레스 델 파이네,
엘 찰턴의 피츠로이..또레호수 트레킹
그리고 우수아이아의 국립공원 트레킹, 걸으면서 행복 한 날들이었다.
이 여행이 끝나고
또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겠지만,
살아오면서 가장 좋았던 트레킹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더 늦기 전에 다시 찾고 싶은 곳 이기도 하다.
28일째 2014. 12. 01 월
우수아이아 4일차,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동
07:00 기상하여 3일간 머물렀던 다빈네에서 숙박비를 계산( 25usd *3days) 하고
짐을 정리하여 숙소에 맡겨 둔 후, 저녁 비행기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기에 낮시간을 이용 하여 오늘은 우수아이아 시내관광을 나섰다.
Ushuaia Jail & Military Prison
과거 감옥을 개조해 뮤지엄으로 사용하고 있다.
1902년 죄수들의 손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중앙 홀을 중심으로 중앙에 복도를 두고 2층으로 구성되어 양쪽으로 한평 남짓한 감방이 있다.
감옥 안에는 당시 죄수들의 생활상을 전시 해 놓았으며, 박물관 내부전시물은 대부분 개척시대의 배 관련 내용이고, 주민생활상 등이다. 미술관으로 사용되는 곳은 전시가 없어 문을 닫아 놓고, 다른 회랑에는 펭귄관련 모형과 각종 그림,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기념품을 판매 하는 곳도 있다.
별반 볼 것도 없는데 입장료가 150peso.. 내부공간의 반 정도는 기념품 판매로,
반팔 T셔츠 한장에 3, 4만원으로 비싸다.
우수아이아의 디럭스 점심
Octopus & king crab 210Ars+ 맥주40Ars
우수아이아는 킹크랩이 많이 난다고 한다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지만, 이 먼 곳까지 온 나를 위한 선물, 음식들이 대체로 짜다. 이곳에서 제법 이름 난 해물전문식당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짐을 꾸리고 휴식을 취했다.
이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거쳐 이과수폭포 그리고 브라질 스케줄이 남았다.
PM6:00 택시call, 이곳에는 공항 셔틀이 없다. 버스도 없고 관광객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시스템이다.
환율도, 관광지마다의 물가도, 철저히 주민들을 위해서,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노린다. 항공티켓을 받으니, 공항이용료 28페소를 내고 타란다. 내라면 내야지, 가는 곳곳이 새로운 경험이다..
공항건물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의해 엘 칼라파테와 비슷한 형태의 삼각뿔 모양이다.
파타고니아의 거친 바람을 실감 한다.
세상의 끝 파타고니아...
척박하고, 적응하기 힘든 기후에도 이곳에 사람들이 있다.
최초에는 죄수들의 유형지로 시작되어
이제는 지구의 땅끝 도시로 관광객들을 모으는 곳으로 존재 한다.
이 곳에 각종 세금의 혜택을 부여 해서 우리나라 대기업(LG전자)의 생산거점도 있다고 한다.
세상은 변하고, 새로운 가치관이 생긴다.
버려진 땅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의 땅으로..
BUENOS AIRES
남미의 PARIS, TANGO의 도시
29일째 2014. 12. 02 화
우수아이아에서 저녁 늦게 출발 한 비행기 LAN Airlines는 늦은 밤 00:00경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내선 공항A.E.P에 도착 했다.
하늘에서 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시야경은 반듯한 바둑판처럼 좌우 상하로 잘 정렬된 계획도시의 전형 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스페인의 군인이자 탐험가인 페드로 데 멘도사가 1536년 건설한 계획도시로서 공원 및 각종 기념비적인 도시 건축물을 배치 하여 남미의 파리라고 불리어 진다. 특히 르 꼬르뷰제(Le Corbusier. 프랑스. 건축가)는 욕망이 넘치는 거대한 도시라고 찬사를 보냈다.
도심 속 작은 언덕의 산 마르틴 광장 한켠에는 전몰 장병들을 위한 꺼지지 않는 불을 위병 들이 지키고 있다.
새벽 세시 경, 한국인이 운영하는 남미사랑 게스트하우스 주소를 택시 기사에게 보여주고 이동 하였으나, 택시기사의 착각으로 인근도시의 같은 이름의 골목에 내려주는 바람에 야간순찰을 도는 경찰에게 겨우 도움을 요청하여, 택시를 다시 타고 우여곡절 끝에 예약한 숙소 도착했다.
새벽에 방을 배정 받고, 접수대에 신라면이 보이길레 하나 사서(26페소), 주방으로 이동. 가방속의 비장의 진로소주 팩을 한병 꺼내서 신라면과 함께 긴장 되었던 하루를 마감 할 수 있었다.
우유니에서 먹고 난 후, 보름 만에 맛보는 한국 라면으로, 피로가 풀린다.
그렇게 식성이 좋지 못한 나는, 여행 중 한식을 접할 기회가 적어 빵과 고기로 준비된 식당을 전전 하며,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먹고 또 먹었다.
이곳 남미사랑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조식으로 한식이 제공된다.
새벽 네시경 침대에 들어 선잠을 자고, 8:30부터 제공되는 한식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나, 김치깍두기에 장조림 그리고 된장국 이지만 오랫만에 맛보는 고향의 맛 을 느끼며 이렇게 가끔 한식으로 된 아침을 위해, 해외 여행 중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머문다.
쌀밥 두공기로 든든한 아침식사 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지도를 한장 들고 거리로나섰다.
숙소를 나서 도심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7월9일 대로Avenida 9 de Juio에 있는 Plaza de Republica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상징인 67M 높이의 오벨리스크Obelisco를 본다
이 오벨리스크는 멘도사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건설하기 시작한 400주년 기념으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후안 페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1946년 건립 되었다.
특히 1816년 7월 9일 남미대륙의 독립영웅 산 마르틴 장군이 아르헨티나의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하여 만든 22차선의 도로로 폭이 144M나 되는 7월9일대로Avenida Nueve de Jurio의 중앙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부에 위치한다.
복지의 천국이라고 하는 아르헨티나는 국토면적이 세계에서 8번째로 큰나라이며자원이 풍부 하며, 특히 목축업의 발달로 양과 소의 숫자가 국민인구 보다 많으며, 우스개 소리로 영원히 가축들의 숫자를 셀 수 없다고도 하며, 소들이 평생 뜯어 먹어도 처음 뜯어 먹은 초지로 되돌아 올 수 없다고 한다.
1930년대 까지만 해도 G5중 선진국으로 독일, 프랑스 등과 GNP등이 비슷 했다.
오벨리스크를 지나 플로리다 거리Calle Florida로 가서 암달라 환전상에게 아르헨x티나페소로 환전(12.5Ars:1usd)했다.
플로리다 거리는 한국의 명동 같이 차 없는 거리로, 아르헨티나 직장인들과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넘쳐 난다. 특히 암환전상들은 관광객들의 숫자만큼 많다.
아르헨티나의 불안정한 정치 경제 사정으로 공식환율은 약 8:1 USD인데 반하여
암달라 환전상은 약 13:1의 환전을 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환율이 변하기도 하고
또한 환전상 마다 환율이 달라 플로리다 거리를 거닐며 수시로 환율을 체크하여 환전 하여야 한다.
대체로 12시 전후가 환율이 좋다고 한다.
플로리다 거리를 지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구시가지 부촌의 모습을 간직 하고 있는 산뗄모San Telmo거리는 평소에도 각종 소품들과 기념품 노점이 열리며, 거리 공연도 볼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각종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걷다 보면 각종 거리의 이름들이 재미 있다.
거리이름이 남미의 각 나라이름과 도시이름 등으로 지어져 있어 여행지의 각종 추억 들이 새록 새록 떠 올리게 한다.
산뗄모거리에서 아이쇼핑과 그리고 인근 5월 광장주위의 대통령궁La Casa de Rosada, 카빌도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등을 둘러보고, 탱고의 발상지라는 라 보카Barrio La Boca로 택시(40Ars)를 타고 갔다..
산뗄모 거리에서 20여분 걸어가면 되는 곳이지만 워낙 치안이 좋지 않아 관광객들이 빈번하게 강도를 당한다고 한다.
라 보카는 아르헨티나의 19세기 제일의 항구로서 유럽으로의 관문으로, 20세기 초까지 300만명이 넘는 유럽이민자들과 뱃사람들과 선술집이 어우러져, 남자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 했던 여성들에 대해 남성다움을 과시하기 위해 생겨난 매력적인 춤이 바로 땅고Tango라고 한다.
이곳은 카미니토Caminito거리는 150m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거리’라는 의미이며 기차가 다니던 길이었다가, 철도가 폐쇄되며 버려진 길 이었지만 지금은 파스텔톤의 원색 페인트로 치장된 건물들이 유독 많은데, 가난한 선원들이 배에 칠하던 페인트를 가져와 그들의 집에 칠하기 시작 해서, 지금은 라보카의 독특한 문화가 되었다.
라보카의 카미니토Caminito거리에서 눈에 들어 오는 2층 발코니의 세개의 인형…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불세출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 그리고 에바페론, 땅고의 아버지라 부르는 카를로스 카르델이다
라보카지역 입구 쪽 건물 발코니에는 프란시스코 교황 인형도 보인다.
제266대 교황이신 프란치스코교황은 본명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Francis, Jorge Mario Bergoglio)이며, 이곳 부에노스아이레스태생으로 1998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장에, 2001년에는 추기경에서 임명되신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최초의 교황이 되신 분이다
라보카의 이곳 저곳 골목을 두어바퀴 둘러보고, 관광객을 호객하는 거리의 탱고쇼도 구경하고, 원색의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거리 곳곳의 독특한 탱고를 추는 무희들을 그린 그림도 구경 하고, 적당한 식당에 들어가 바가지(햄버그 95,맥주 45,tc 25, tip 15 :180peso)도 쓰고. ㅎ 톡톡히 라보카에 신고식을 하였다
라보카 구경을 마치고 시내로 나올때는 버스(6.5Ars)를 탔다. 버스요금은 지폐로는 받질 않아, 조그마한 잡화상점에 들어가 껌을 한통 사고 동전으로 환전하여 지불 하고, 대통령궁앞 5월광장(Plaza de Mayo)에 내려 20여분을 걸어 숙소로 왔다.
저녁이 제공되는 탱고쇼(19:00~ 23:00,550페소)를 예약 하니, 숙소까지 픽업을 하러 온다. 시내 곳곳을 돌아 여러 외국인들을 태우더니 공연장으로 데려 가서
공연장 입구에서 이름과 국가를 적도록 하더니, 2층에 마련된 연습실로 데려간다.
남녀 노소 다양한 년령대의 관광객들이 모여 탱고 강사의 몸짓에 맞춰 탱고스텝을 배우고 한시간 정도 탱고를 연습 한 후 수료증도 준다.
탱고 강습을 마친 후 탱고공연장으로 옮겨 소고기 스테이크와 와인을 곁들인 저녁식사 시간을 갖는다.
식사 후 본격적인 탱고쇼 공연이 시작된다.
베이스, 피아노, 바이올린, 반도네온Bandoneon 등으로 편성된 악단의 라이브 연주와 노래, 그리고 현란한 탱고춤.
탕게로스(tangueros: 탱고춤를 추는 사람) 남녀Tanguro,Tanguera의 격정적이고 관능적인 몸놀림, 빠른 발 놀림, 열정적인 눈빛을 마주한 채, 그리고 넘어질 듯 어지러운 회전, 무아지경의 표정 연기는 “네 다리 사이의 예술” 이라고 하는, 사람을 사로 잡는 거부하기 힘든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공연이다.
저녁식사와 함께 제공된 와인 한병을 마시며, 약 두시간의 공연시간이 금방 지나버린 눈과 귀와 마음을 만족시키는 감동적인 탱고 공연이었다
30일째 2014. 12. 03 수
Don’t Cry For Me Aregentna!
아침 식사후 에바페론의 묘지를 찾아 레꼴레타묘지Cementerio de Recoleta로 향했다. 지도 한장을 들고 가로를 따라 이십여분 걸어 한적한 공원 옆에 하얀 대리석의 건물 입구가 보였다. 무심결에 이곳이 묘지의 입구인가 해서 들어가보니 아담하고, 단아한 필라르 성모 성당Basilica Nuestra Senora del Pilar이었다. 이곳 묘역에 안장된 영혼의 안식을 기원하는 곳인 듯 했다.
이른 아침이라 몇몇 관광객들만 보이는 레콜레타묘지 정문으로 들어가니, 여러가지 종류의 석재로 다양하고 화려하게 꾸며 놓은 조각 박물관 같은 모습이었다.
천사상, 성모상에 십자가의 성당 모양, 조그마한 광장에는 생전의 모습으로 조각된 장군상, 이 세상에서의 저마다의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약 2만평의 넓은대지에 조성된 호화로운 납골묘는 19세기부터 조성되어 이곳에 국가원수, 독립영웅, 작가 등 국가의 주요 인사들도 다수 묻혀 있다고 한다.
묘역은 죽은이들을 위하기 보다는 산사람들을 위한 듯, 다양하고, 많은 재화를 들여 과시 하듯이 조성되어 있다.
지금의 복지 우선주의의 아르헨티나를 만든 그녀..
물론 지나친 사회 복지 정책이 나라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역동성을 해치는 면이 있다.
하지만 국가가 가지고 있는 무한의 자원을 잘 관리 하면 언젠가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나라이다.
에비타 페론Maria Eva Duarte de Peron의 묘역은 그런 중에도 조금은 수수하게 조성 되어 있다. 페론 집안의 반대로 가족 납골당에는 묻히지 못한 채, 많은 이들이 지금도 추모 하고 있는 듯 꽃들이 헌화되어있다.
“내가 멀리 갔다고 슬퍼 하지 말라. 네가 있으므로 내가 있다. 내 모든 사랑과 슬픔은 예정 되어 있었다. 나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작은 목표를 이루었다.”
검은 화강석으로 조성된 그녀의 묘역 추모 패에 적혀 있는 글귀를 되새기며 돌아 오는 길, 먼 타국의 한 여성정치인의 불같은 과거를 잠시 생각했었다.
남미대륙의 1/3을 차지 하는 광대한 나라..
부에노스의 중심도로는 22차선이다..
횡단보도 신호 한번에 건너지 못하고 중앙분리대에서 쉬어서 건넌다.ㅎ
여행은
길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그래서 여행의 동반자는
같이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사람 하고 해야 한다.
여행은
삶이다. 안개속으로
그래서 여행의 친구는
같이 꿈을 꾸는 사람하고 해야 한다.
여행은
미래이다. 기대 하는 내일로
그래서 여행의 짝은
같이 고민 할 수 있는 사람하고 해야 한다.
..
그래서 여행은
나 혼자이면서
같은 인생을 사는
우리들의 오늘 이다.
31일째 2014. 12. 04 목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과수폭포로 이동이다.
03:00 숙소에서 기상하여 짐을 꾸려 거리로 나섰다. 일정상 오늘은 새벽 비행기로 푸에르또이과수로 가서 그곳에서 이과수 폭포를 보며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새벽 택시를 타고 AEP공항으로 향했다
05:50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을 출발한 Aerolineas Argentinas는 넓은 초원지대를 지나 울창한 삼림지대의 푸에르또 이과수Puerto Icuazu에 도착08:00 한다.
자그마한 공항이다.
화장실에 다녀 온 사이 공항 셔틀 버스는 떠나고 텅빈 공항에 나 혼자만 덩그러이 남았다. 안내소를 찾아도 안보이고 공항 바깥
에 나오니 경비원이 보여, 다음 버스는 몇시에 있냐고 물어보니, 다음비행기 도착시각이 10:30 경이라 그때까지는 버스가 없다
고 한다.
난감하다.
하는 수없이 택시를 흥정하니 시내까지 220페소(한화 2만원)를 달라고 한다.
지도를 찬찬히 들여다 보니 공항에서 이과수 폭포가 10분 거리에 위치 하며, 푸에르토 이과수 시내 나가는 길에 이과수 폭포가
있어, 이과수 폭포로 데려다 달라고 하니 그렇게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가서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가니 도심버스터미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페소가 조금 부족한 듯 하여 달러로 지불 하려고 하니 페소에 대비하여 약 20%정도 손해다.
이 곳에는 공식환전소는 보이지 않고 택시기사들이 암환전을 한다고 하여, 환전도 하고 시내구경도 할 겸 숙소에 짐을 놓고
버스터미널과 다운타운을 다녔다.
관광지라고 하기조차도 무색한 곳으로, 시내를 한바퀴 도는데 슬슬 걸어서 십여분만 하면 되는 조금은 조용한 한적한 시골 마을
이다.
택시기사 대기실에서 11Ars :1USD로 환전 하고, 수퍼마켓에 들러 간단한 먹을 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 왔다.
호텔 후론트에서 이과수 폭포로 가는 버스정류장을 일러 줘서 버스터미널로 가지 않고, 숙소에서 스리퍼 차림으로 슬슬 걸어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이과수폭포까지 왕복 버스비가 80Ars, 시간은 삼십분이 소요 된다.
푸에르토 이과수폭포 입장료(215Ars)를 지불하고 출입문을 통과하여 광장을 지나면, 중앙열차역Estacion Central에 코끼리 열차
같은 작고 앙증맞은 기차가 있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곳(폭포열차역,Estacion Cataratas)에 같이 내려 숲속길을 걸어 가니 작은 폭포들이 하나 둘 나타나며,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우렁찬 폭포소리에 이과수 폭포의 진 면목을 볼 수 있다.
이과수 폭포는 4KM가 넘는 거리에 약 280여개의 폭포가 있다고 한다.
악마의 목구멍Garganta del Diablo이라고 하는 곳은 홍수로 인하여 통제 되었다고 하여 많이 아쉬었다.
울창한 숲과 작은 강을 가로지르는 폭포전체를 조망하는 높은 산책로를 거쳐 낮은 산책로 선착장으로 내려가 스피드보트투어( 270Ars)를 하였다.
스피드보트를 타고 폭포로 다가서자, 물보라가 온몸을 휘감는다.
튀는 물방울을 피해보려 몸을 뒤틀지만 이미 온몸은 흠뻑 젖는다.
스피드보트를 타러 오는 길,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비키니 수영복차림에 해바라기를 하고 있길래, 수영을 하는 줄 착각했다.
폭포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과 직접 폭포 물줄기를 뒤집어 쓰면서, 온몸으로 느끼는 것은 감흥이 상상 밖이다.
폭포 속으로 스피드보트를 몰아, 폭포 물을 직접 온몸에 뒤집어 쓰는 순간, 숨이 막히며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십여분에 걸친 스피드보트투어를 마치고 흠뻑 젖은 몸으로 바깥으로 나와 넓직한 바위에 옷을 벗어 말리면서 준비해간 간식을 먹는다.
나이아가라 보트투어는 시니어를 위한 이벤트라면 이과수의 스피드보트투어는 젊음 그 자체이다.
이과수폭포를 뒤로 하고 꼬마열차를 타지 않고 공원을 걸어서 나왔다.
산들 바람에 쾌적한 흙내음이 코 속에 들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