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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여행기

앙코르 기행

앙코르와트 ;

세속과 영계를 구분하는 해 자를 지나 돌다리를 건너면 왕이 드나드는 출입문을 정면으로 우측에는 신하들이, 좌측에는 하인들이 드나드는 삼문이 있다.. 우리나라의 각종 궁궐 건축에서는 일체화 된 삼문이지만 이곳은 출입문 자체가 세 곳으로 분리 되어있다.

 

왕의 길로 들어서면 정 동향에 우뚝 솟은 5개의 탑신이 보인다.

통상 서향은 사후 세계를 의미 하는 바.. 이 곳 사원은 힌두사원인 동시에 12세기경 왕국을 이끌어 왔던 수르야바르만 2세가 자신의 사후에 머물 곳으로 지었다고 한다.

 

본건물의 좌측에서 긴 회랑을 따라 신화, 민화의 이야기 특히 힌두교 창세 신화가 부조로 조각되어있으며, 남측 회랑 부분은 대지의 부동침하 현상으로 균열이 심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체계적인 보수는 요원하고, 임시 응급처방으로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을 부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회랑을 둘러보고 중앙 탑신을 올라가는 계단은 무척 가팔라서 관광객들의 안전에 위험을 줄 정도이나 현지 노인들은 가파른 계단을 꼿꼿이 걸어 올라 탑 내부 중앙에 설치된 성 물에

향을 피우고 기복을 구하고 있는 모습은 이채롭다..

 

힌두신앙 중 시바신의 상징이라 하는 링거-남근 석-은 앙코르 유적의 중앙부나 주요동선에는 어김없이 자리매김 되어 있다

 

현재 토목기술로도 구조물의 setting시 시공오차를 인정하고 있는데..이곳 앙코르의 유적들은 방위각-동서남북-및 장단 변의 거리 균형 그리고 균제 등.. 현재 건축 기술로도 이루지 못할 정교하고, 정밀한 시공 성을 가지고 있다

 

혹 이 글을 보시고 이곳 앙코르와트를 여행 할 분들은 해 뜨는 시각에 맞추어 앙코르와트의 문에서 중앙 탑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맞이 하실 기회를 꼭 갖도록 권하고 싶다..

 

일정상 일몰은 볼 기회를 쉽게 가질 수 있는 반면 일출을 대할 기회는 쉽지 않다..

옛 현인들의 위대한 유산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 것이다.

 

 

 

 

 

 

앙코르 톰

앙코르톰은 크메르왕조의 수도이다..장방형 3~4km의 해자로 둘러 쌓여 있는 이곳은

평지인 지리적 특성과 강우량이 풍부한 기후적 조전에 의지하여 외부로부터의 침입에 대비

성 외부를 둘러싸는 해자를 설치 야생악어를 방목 하여 내부의 안전을 도모 하는 기능을 갖추었다

출입통로는 동서남북 4개의 다리를 설치 하였으며, 성 내부에는 바이욘 사원, 바푸온 사원등이 있다 특히 바이욘 사원의 부조된 조각에는 크메르 왕조의 건립내용이 그림으로 그린듯한 조각으로 부조 되어있다 ,또한 각종 탑들은 사면상-탑의 각 면이 얼굴로 조각-으로 왕자신의얼굴을 신격화 해서 설치 된 것이라 한다.

4~5세기 동안 방치된 관계로 각종 목조 건축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 졌지만 석조건축물 및

목조건축물의 기단 등은 크메르 왕조의 화려함과 강성 함 등을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동쪽 방향의 코끼리 부조상의 테라스에 서보면 그 시대의 군왕의 위엄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한다

 

성 외부의 해자의 동서 및 남북 길이의 정확성도 현대 토목기술로 찾아낼 수 없는 어려운 오차범위 내라고 한다

이러한 문명을 이루고, 가꾸고, 지녀온 이 웅대한 제국이 어느 날, 어떻게, 왜 사라지게 되었는지는 역시 역사학자들의 몫인 듯싶다

 

또한 간다라 미술의 정수를 보는듯한 초기 불교 사원 , 시엠립에서 텉털거리는 비포장 버스길을 따라 3~4시간 걸리는 곳에 건국 설화가 어린 쿨렌산-우리나라의 강화 첨성단 혹은 태백산- 정상부의 와불상-팔공산 갓바위는 입상이지만-은 종교적 귀의로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전통적 동양사상을 느끼게 한다..

 

하산 길 강폭 5m 정도의 흐르는 계곡 여울 바닥에 새겨진 100여 개의 링거는 신에 의지하여

나라와 국민의 안녕을 기원 하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렇듯 과거의 화려하고 아름답고, 웅장했던 시대는 돌에 새겨져 후대의 후손들이 국가 재건의 초석으로 이용하고 있는바……

 

오늘의 그네 들의 삶은 바다 같은 모습의 수평선을 가진 동양 최대의 민물 호수라는 톤레삽 호수를 가보면 호수의 어업에 종사 하며 생활하는 어민들의 주거지는 우리나라 6.25사변후의 부산 천막촌, 청계천 판자집이 오버랩 되어 보인다.

남방 사람 특유의 여유로움은 삶에 지칠 만도 한데 편안하며, 매사에 감사한다..

수상촌 휴게소에서 무진장 나는 민물새우를 안주 삼아 앙코르 맥주 한잔에 목을 축이고 언제나 그랬듯이 뒤 돌아 볼 여유도 없이 시엠립으로 2시간 정도 버스길을 달렸다

중국 북경의 이화원이 인공으로 조성된 호수이듯이

 평지 지방인 관계로 농사를 위한 관개시설의 필요로 만들어 진 것이 바라이 호수이다

 장방형으로 (1km*2km) 평지를 3~4m 깊이로 인공으로 파서 우기에 물을 저장 하여 건기에 농사에 활용한 인공호수 이다

호수중앙 는 메본 산을 만들어 사원을 건립하였으나 지금은 퇴락한 건물의 잔해만 남아 있다.

 

항상 여행의 끝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금 더 많은 것을 ,그네들의 삶 속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깊은 내면에 귀 기우 리고 싶지만

여러가지 제약으로 주마간산, 수박 겉 핥기로 마감을 하게 된다.

 

여행을 마치며 그곳에서 일하는 한국인의 목소리가 귀에 남는다..

동남아의 모든 관광지는 관광 하는 한국인의 모습이 긍정적 이기 보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많다고 한다.. 몇몇 졸부들의 잘못된 행태나, 자유를 넘어선 방종의 모습이 고스란히 한국인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캄보디아 에는 아직 관광 초기이다. 그렇다 보니 체재 하는 한국인들의 일거 수 일 투족이 곧 한국의,한국인의 첫인상으로 각인된다고 한다..

다행이 현지 정착하고 있는 한국교민들은 사회 활동-학교설립, 영어 한국어 교육,전쟁 고아를 위한 사업 등-으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캄보디아 앙코르를 여행 할 기회가 있는 분들은 그네들을 위한 학용품-현지 가이드는 학생들이 공부 하고 져 해도 학용품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 하여 공책, 필기구 등을 조금씩 가져 와서 가이드 에게 주면 모아서 전달 도 한다고 함-등을 여행가방에 조금씩 가져와서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상의 하면 여행 중 현지 학교를 방문하여 선물 할 수 있다고 하며.. 꼭 다음 여행객들에게 전해 달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