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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여행기: 따리 그리고 남조풍정도

구름나그네59 2009. 2. 18. 11:28

따리 그리고 남조풍정도

 

19인승 버스에 배낭과 몸을 싣고..마음 한 덩어리는 리장에 두고..따리로 향한다

구불구불 언덕길을 돌고 돌아 중앙선이 있는 듯, 없는 듯..

2차선이듯 하면서 3차선 4차선도 되는 카오스의 세계..

무질서 속에 나름의 질서를 가진 리장- 따리간 국도를 따라 서너시간을 달렸다..

 

중간에 휴게소화장실과 간단한 잡화점이 있는 곳에서 야크뿔에 새긴 춘화도-얼핏 20여가지 체위-를 보며

화장실에 가니 앉아서 볼일 보는 분이 눈이 마주친다.

 눈 둘 곳이 없어 얼른 볼일 보고 튀어 나왔다푸세식이 아니고 수세식인데 경사가 있어

앞에서 볼일을 보면 뒤에서 본 배설물이 밑으로 지나 간다나..???

 

3시간여를 달려 얼하이해 상관 백족 동네로 들어서니

하얀 벽에 꽃무니 장식과 각종 그림이 그려진 마을 풍경이 이채롭다,,,

상관을 지나 한참을 달린다. 차창밖에는 유채가 만발..

수량이 풍부한 호수가,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비옥한 옥토에는 온갖 농작물이 푸르르다

 

따리고성 북문에 하차, 배낭을 둘러 메고 고성 내부로 들어선다….저자 거리다..

온갖 물산이 그득하고, 형형 색색의 옷가지들이 눈 부시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 찾아간 족발과 국수가 맛있다는 집에는 1시가 조금 지났는데

 오늘 재료가 다 소진되어 장사를 안 한단다..허탈..

 

다시 배낭을 메고 이동, 최선이 안되면 차선으로 찾아간 쌀국수 집,

단지에 담아 나온 육숫물에 각종 해산물과 육류를 넣고 굵은 면발의 국수를 넣어

먹는데….. 별미 였다….

 

이제는 배도 부르고..

슬슬 걸어 저자 구경하며 남문 결에 있는 NO3 - 따리사랑카페를 운영하고 계시는 제임스씨의 게스트 하우스

잠시 배낭을 놓고.. 3층 월운정 다실로..모여 보이차 한잔에..휴식 한 후

NO3에서 운영하는 얼하이 호수 상관쪽에 있는 남조풍정도 섬으로….

 

따리의 명물..중국 국보 1호 삼탑(주탑 높이 70M 16충 석탑-적층이 아니라 일체형 석탑

돌덩어리를 상부에서 깍아 내려 조성 했다 함)을 길 건너에서 보고

입장료가 100원이 넘는다 네요

1시간여를 달려 남조풍정도로 입도

 

백족 전통방식의 숙소에서 한국식으로 불고기에, 상추쌈에, 김치에, 후식으로 누룽지까지푸짐한 만찬을 하고

 

이어 저녁에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J씨의 가슴 찡한 가족 사랑 이야기에 일행들은 눈물 흘리고,

제임스씨의 구수한 팝송과 흘러 간 노래에 행복 만땅..

이어 푼수떼기 삼총사의 DANCE  DANCE

남조풍정도에 가실 때 EDPS ,그리고 십팔번(가사 외우고 있는)  2개씩..동요는 J담당이니 필요 없슴….

 

그렇게 얼하이의 보름달은

따리 맥주 잔에..

허칭 빠이주 잔에 

그리고 우리의 가슴 속에..

얼하이의 호수에 떠 있고,

 

얼하이의 모래 해변.. 파도소리와 함께 영원하고….

 

백족 전통 침실이 칸막이가 없이 OPEN되어 있는 관계로

코골이 소리에 잠 설치신 분들께  죄송..그래도 분위기는 좋다...ㅋㅋ

앞으로는 여행용 귀막이도 준비

 

남조 풍정도의 밤이 새고

아침 새소리에 일출을 맞이하고 조용한 섬 구석을 산책 하며..

중앙광장에서를 받아 본다

 

이제 똑딱선를 타고 10분만에 뭍으로….

버스를 타고 잠깐 졸다 보니 어느새 NO3 게스트 하우스

비빔밥으로 맛난 점심 후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 창산(4000m..대충 이동네의산들은 기본이 4,5천이다)트레킹..

조랑말을 타고 창산 트레킹로에 1시간 여 만에 도착.한다..다들 말들이 기진맥진 하는데 안스러워.

창산트레킹 후 케이블카 타는 곳에 있는 세계최대의 장기판(가로,세로 20m*20M)에서 장기 한 판 두고

곤돌라 타고 내려와 빵차를 타고 NO3 숙소로 귀환

 

저녁 식사는 백족 식당에서 푸짐한 한식(?)으로씨레기에 돼지고기 뽁음..얼하이 붕어찜 등..

백족의 음식은 우리와 유사한 것이 많고, 흰옷을 입는 것도 유사 하다..

혹자는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에서 한민족의 태동....  동쪽으로--한반도 한민족, 남쪽으로--백족 ....이동 했다고도 하지만..

우쨌던간 백족 음식이 전혀 부담 없이 먹을 만 했다..

 

식사 후..따리 고성 구경..보이차를 사려고 시도..하지만 안 사길 질 했슴..

지방에서 만든..관광 상품이지..제대로 된 물건은 없다고 한다..

 

930경 숙소에 모여 천년 고차수 생차를 일배 후 꼬치구이집으로 가..

온갖 꼬치구이와 빠이주로 대 취….

일주일을 계속 마신 빠이주로 인해 이제 몸 기능이 슬슬 적신호

그래도 경치에 취해

사람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GOGO

숙소 데크에서 맥주 한잔….에 취해서 숙소로 들어와 취침

 

엄청 코를 골았을 텐데..말 없는 아들이 너무 고마워

 

이제는 정리를 하고 귀국준비..늑장부려 제일 늦은 순두부 해장 한그릇 후

곤명으로 19인승 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

다리 곤명간 고속도로에서 히치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많다...

버스터미널에서 표를 사서 타는거 보다 훨씬싸단다..

버스 운전수들의 부수입이기에  기사님들이 깍아 준단다..ㅎㅎㅎ

 

고속도로 중간 휴게소에서 나온 중국음식은 못 먹겠더라구요..그간 빠이주에 절어 비위가 약해져서인 것 같다...

오는 길의 이족 마을에는 태양을 섬기는지 외벽에 둥근 문양이..

곤명 못 미쳐 안밍의 잣나무 숲속 온천욕 또한 별유천지 비인간 ..선계 체험

 

곤명에서 서울로 향하는 귀국길에 예기치 않은 해프닝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

좀 더 비우는 여행을 생각 하게 한다..

그래도 빠이주는 별 탈 있게 가져와서 귀국해서도 계속해서 3일을 더 마샸다는 전설….

 

여행의  끝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이번 여행은 문명에서 자연으로의 여행 이었다..

이기적인 나로 부터 타인을 배려하고 주변의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여행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