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기

바이칼 여행기 -6

구름나그네59 2009. 7. 24. 14:23

긴 여정을 마치며..이젠 귀국길..

 

11시가 넘어 부슬부슬 비 내리는 블라디보스톡 역에 내렸다..

마침 추적 추적 내리는 여름 밤의 비와 컴컴한 기차역은 을시년스럽기 까지 하다..

e-mail pick-up요청을 해 놓고 연락처가 없어 통화를 하지 못했는데..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역 대합실로 비를 피하고-늦은 시간 인데도 대합실은 시장터 같이 붐빈다..

바깥을 둘러 보러 나갔다..

잠시 뒤 조선족 젊은 아낙이 우리를 찾아 왔다. 다행이다..

한숨 쉬며 차를 타고 숙소로 갔다. 3층으로 된 town하우스이다..

3 domitory에 짐을  가져다 놓고 라면을 끓여 김치 그리고 밥으로 늦은 저녁을 한 후 3일간 기차내에서 시달린 몸을 씻고. 잠시 창밖을 본다

 

. 항구의 야경은 부산의 그 것과 다름이 없다. 산을 구비 돌며 집들이 지어져서 높은 지대에서 보이는 블라디의 야경은 때마침 내리는 가랑비와 어울려 마음을 촉촉 하게 한다.

내일 아침 귀국비행기가 오전 시간대 인 관계로 아침 공항 sending fee +해서 팁을 주기로 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블라디 주요 시내를 둘러 보기로 했다..

오랜시간 열차에 시달린 몸이라 침대에서의 잠은 쉽게 들지 못하고 한참을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귀국길에 만난..한 러시아 학생의 말 중..친구를 만나기 위해 하바로브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10시간 기차를 타고 왔다”…큰 나라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서울서 대구 가는 1시간 30분에 더해지는 부산까지의 1시간은 너무 더딘 듯하여 지겨움을 느끼곤 했던 기억이 있다.. 빠른 것만이 최고의 가치라고 살아온 나 자신이 갑자기 멍해진다.

 

 

대구 공항 정도의 블라디 공항에서 출국 절차 중 컴퓨터의 down으로 30여분 지체 되고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과의 시차 2시간으로 현지 출발 시각에 인천 공항에 도착..

특별한 도움 없이 인터넷을 뒤져 현지 민박을 예약하고,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항공을 예약하고, 짧지 않은 9일간의 여정은 낯설고, 말도 안 통하는 환상의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바이칼 호수의 여행 기억은 내 삶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 온 나..

또 다른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일을 기약 하며

오늘 하루 하루 주어진 일, 즐겁게 맞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