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트레킹 7일
히말라야…신의 품 안에..
안나푸르나 7일…..아…..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그리고 고소증세..
데우랄리(3230M)~ MBC(3,700M)~ ABC(41,30M)
든든히 아침을 챙기고 계산서를 달라고 하여보니..
어제 이야기한 것(1인당 80루피 그런데 100루피로 계산되어 있었다,
1루피=17원 20루피=340원) 보다 방값이 많이 계산 되어 있다..
그냥 넘어 가려다..크레임을 걸어 약 1,000원(\) 정도를 깍았다.
이번 여행중 처음 겪는 상황..여지껏 아침에 계산서를 받아 기분좋게 지불 했는데..
조금 언잖았다..계산대에는 젊은 네팔리가 있었다..
포터는 여기에 짐을 두고 몸만 ABC정상에 다녀 오자고 한다..
일장 연설을 했다.. 서바이벌 영어로..내 평생 다시 오기 힘든 곳이다..
고로 나는 ABC에서 자고 일출을 봐야 한다..
물론 내일 하산 일정이 이번 산행 중에 가장 길다는 것은 알지만..
이번 여행의 목표이다..대충 이런 말로 단호히 거절..
갑시다-네팔말로 잠잠…ABC로
아이젠을 챙겨 신고. 눈 덮힌 산을 오른다.
아침 햋빛이 아직 들어 오지 않아 눈들이 걷기 좋을 만큼 푹신하다.
계곡을 지나 눈쌓인 산길을 오른다
마차푸차레의 깍아지른 듯한 정상을 바라보며, 마치 겨울 내설악 계곡을 같은 곳을 지나,
저 멀리 안나 푸르나를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 간다.
눈밭에 쉬며 낙서도 하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오른다.
데우랄리를 지나 2시간여.. 드디어 MBC가 보인다..
숨은 턱 밑에 차오르고
MBC 롯지에 들러, 한숨 돌리며..
고산중에 좋다는 블랙티를 한잔 청하며, 한숨 돌린다
가까이서 본 마차푸차레의 위용은 네팔인들이 영산으로 여길 만큼 신비로 웠다.
깍아지른 듯한 암벽과 어울리는 만년설들..
과연 인간,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신의 땅이었다
히말리야의 많은 고산들 중 유일하게 인간의 발길을 거부한 영산
네팔인들의 자존심…
경이로움 이였다..
30여분 휴식 후..어느새 햋빛에 기화되는 안나푸르나의 봉우리를 보며 마지막 등행길에 나섰다.
눈밭 길을 한시간 30분여 걸어 abc 도착
일행과 무사히 등정
신의 품 안에 안긴 것을 축하하였다
잠시 후 어두워 지며 눈 폭탄이 쏫아 붓는다.
갑자기 몰려온 구름과 함께 함박눈이 쏟아진다.
우리보다 1시간정도 뒤따라 올랐던 부산의 트레커들은
펑펑 쏟아지는 하얀 설원에 그렇게 행복 하였다고 한다
서울서 온 부부와 부산서 온 직장인들과 축하파티
네팔 럼 주에 에베레스트 맥주를 섞어, 폭탄으로 한잔씩 건배를 하고 무사히 ABC에 도착 한 것을 축하하였다
숙소를 배정하고 다시 롯지의 식당에 모여 담요를 덮고,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바깥 날씨가 개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오후에 시작되는 눈비는 밤이 깊어야 끝이 나는 법..
포기 하고눈 구경에 먼산을 바라다 본다..
온 천지가 새하얀 눈….눈
순간 머리에 통증이 온다..
아…..고산 증세의 전령사…..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이 심해진다…
포카라에서 준비한 산소통을 따서 마셔도 보지만 소용이 없다.
마침 저녁시간..저녁을 주문하고 방으로 가서 약 봉지를 꺼내든다.
..다이아 목스 반알, 징코민 1알, 아스피린 1알, 비아그라 반알..
잘 잘라지지 않아 스위스칼로 자르다가
반알이 숙소 바닥에 떨어 졌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아..아까워……..
숙소에서 준비 하여 식당으로 와서 저녁을 마치고 약을 먹었다..
한 삼십여분이 지나니 두통이 씻은듯이 사라졌다.
두통은 사라졌지만 자는 게 좋을 듯 하여..
수통에 더운물을 받아 침낭에 넣고 잠을 청하였다.
고산증 첫날밤..
다이아목스의 부작용인 듯 2~3시간 간격으로 화장실을 들낙 날락 온몸의 물을 다 짜내고..
ABC의 밤을 하얗게 새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