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이 사는곳으로의 여행 1-인천~청두~리장~샹그리라
神들이 사는 곳으로
야딩 자연 풍경구로의 여행 (인천~성도~리장)
어느 날 이리저리 웹 서핑을 하다가 문득 눈에 확 들어오는 여행지가 있었다..
야딩..
달라이라마 5세에 의해 신산으로 봉해져 티벳탄들의 순례장소이자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으로, 3개의 산정호수(진주해, 우유해, 오색해)와 세개의 설산(센나이르신산 6,032m, 앙마이용 5,958m, 샤뤄둬지 5,958m )이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 십년 만에 개방되어 몇 년 뒤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게 될…해발 4,000m 이상의 고산지대로 눈 덮힌 설산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오지 트레킹의 진수…
2009년 2월 리장 호도협에서 만났던 J씨의 카페에 가끔 들어가 안부를 나누 던 중..
대전의 이용호란 분이 야딩 트레킹을 계획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핸드폰을 통해 인사를 하고 산행에 같이 하게 되었다.
년 초의 여행을 위해 각종 행사가 한가한 틈이라 생각 했지만, 그래도 여행기간 참석 해야 할 행사가 세 건이나 되어 미리 양해를 구하고, 길을 나섰다.
최근 몇 년간 집을 나서며 먹거리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는데
이번 여행을 나서며..갑자기 집사람이 만들어준 메콤한 비빔 국수를 먹고 싶었다.
저녁 6시에 공항에서 일행들과 만나기로 해서, 점심 식사 후 두시간쯤 지나 출발 하며
급히 비빔 국수까지 한그릇 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 일행을 찾으니 약속시간 10분전..일사 천리로, 출국수속에 짐을 부치고, 여유있게 공항쇼핑을 즐기고, 청두행(20:00출발 22:48도착) 아시아나에 탑승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이륙 후 기내식을 받아 들고는 속이 더부룩 하여 거의 손대지 않고..음료만 한잔.. 목을 축였다.
3시간여를 날아 밤늦은 시각 청두 공항에 도착
입국 심사를 마친 후 배낭을 찾아 들고
현지가이드를 만나 청두 공항에서 30여분 버스를 달려 호텔에 투숙 두시간여 쪽 잠을 자고,
다시 청두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
동틀 무렵 리장행(6:20분) 사천항공 탑승,
아침이라고 기내식이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배가 고프지 않고 식욕이 전혀 없다.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처럼 식욕이 없는 경우가 드물었다.
동트는 아침 옥룡설산을 끼고 한바퀴 돌아 리장 공항에 사뿐히 착륙
2년 전 처음 대하던 아기자기한 리장공항은 국제공항으로의 변신을 준비 한 듯 번듯한 공항으로 탈바꿈되어 있다.
수하물 찾는 곳도 컨베어 벨트가 윙윙 돌고 있고..불과 이년 전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하물을 확인하고 찾고 했었다.
아침햇살 밝은 리장 공항은 마중나온 J의 환한 미소로 더욱 싱그로웠다.
2년전 리장 여행 후 1년에 한 두번씩 국내 귀국 할 때마다 식사도 같이 하고 했지만
리장에서의 J씨는 더욱 활기차고, 얼굴이 아름다웠다.
반가운 마음에 깊은 포옹으로.
준비해 둔 빵차에 짐을 싣고 리장으로 출발
j 집에 여장을 풀고 안주인이 해 주는 송이덮밥으로 든든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홍등이 없는 밝은 햇살 속의 리장 고성을 다녀 보았다.
밤의 고성은 화장을 한 객주의 아낙이라면
대낮, 환한 햇살 속의 고성은 갖 시집온 새색시의 엷은 화장기에 살포시 웃음 짓는 모습이랄까.
밤의 소란스러움에 놀랐던 고성의 고즈넉함이 낮에는 여행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리장 고성을 거닐며..출출해진 배를 쌀국수로 허기를 채우고..이상하게 돌아 다니고 해도 허기를 계속 못 느끼고 있어..컨디션에 조금씩 신경이 쓰여 먹거리에 조심조심 하고 있다.
일정상 오늘 샹그리라로 가서 자고 내일 바로 따오청으로 가자는 J씨의 조언으로
오후 리장 ~ 샹그리라행 시외버스에 배낭과 몸을 싣고 출발
여독에 버스를 타고는 꾸벅꾸벅 졸다가 2시간여를 달리니 일전에 왔었던 호도협 입구가 보인다
갈수기라서 물은 옥빛을 띠고, 굽이굽이 그때나 지금이나 달려가고 있다.
호도협을 지나 두시간여, 샹그리라 초입에 들어섰다.
3,200m 평원에는 잘 정리된 현대식 건물들이 티벳양식으로 줄지어 서있다
리장은 옛 건물이 중심이 되어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 정부가 중덴이라 지명을 샹그리라라고 바꿀 만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시 기반 시설의 현대화, 정리 정돈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은 듯 하다..
샹그리라 버스터미널에 내려 가까운 호텔에 투숙 짐을 풀고..야크 훠그샤브샤브를 먹었다..
이상 하게도 식욕이 없다..
일행들이 맛있게 먹는데도..몇 점 고기를 입에 넣고 우물우물 거리다 수저를 놓게 된다.
여행의 이튿날 실제로 야딩으로의 여행의 시작점에서의 첫 밤은
샹그리라 야간 투어..티벳불교 사원으로, 대형 마니차도, 도심 높은 곳에서 본 샹그리라의 밤은
건물 조명으로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리장고성의 보도처럼..투박하게, 정교하게 놓여진 석재 보도를 거닐며..가끔은 어질어질하고 호흡이 가쁜 가벼운 고소 증세를 느끼며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며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귀환 내일 새벽 일정에 대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