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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추석

구름나그네59 2013. 11. 6. 14:03

고향길을 접으며..

추석, 설 명절이 다가오면
항상 가슴이 설레이었다.

85년 졸업하고 취직하여
서울생활 한지가 벌써 스무여덞해.
귀향 귀경길은 힘들고 고단한 여행이아닌
그저 꼭 가야하는 의식 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는
더욱 고향이 간절한 종교였다.

서울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대구를 각인시키기위해

동성로에 데리고나가
한일극장아카데미극장에서
영화를 보여주고

삼성경기가있을때는
야구장에 데려갔다.

덕분에 아이들이 대구가면 좋아하기도 한다.
초등학교때는 시내에 데려다주곤 했지만
커서는 저희들끼리 동성로에서
놀다오기도 했다.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셔서
제가 서울에서 모시겠다고 말씀드려
올 추석부터는 어른께서 역귀성을 하신다.

명절 대구에가서 지인들과의 한잔술이 잆어져
아쉬운 면도 있지만,
아이들의 명절 생활을 뺏어버렸다는
생각도 든다.

대구가지않고 집에서 있으니
시간이 많다.
그래서 주절 주절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