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기

[스크랩] 백두대간(추풍령~용문산~국수봉~큰재) 산행기

구름나그네59 2005. 4. 7. 14:12

4월 3일 (일)

새벽 2시 선잠을 깨고는 잠이 들지 않는디

3시 반에는 집을 출발 , 백두대간 산행 출발지로 가야 되기 때문

YTN뉴스를 보며 시간을 보내니 3시경, 집사람이 일어나서 산행에서 먹을 따뜻한 물을 끓여 보온통에 담고, 뽁음밥 도시락을 준비한다

 

3시반 집을 출발, 집결장소인 서초구청에 도착하니 4시10분,.. 차는 4시 20분 추풍령을 향해 경부고속도로를 달린다

차 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금강휴게소에서 아침으로 우거지 해장국을 한 그릇 뚝딱.

TV에는 교황 성하의 선종이 긴급뉴스로 편성 방송 중이다

또 한 분의 성인이 우리 凡人들의 죄를 지고 영원의 안식처로 떠나셨다..편히 쉬시길 마음속으로 기원 한다.

 

추풍령에 도착하니 7시 15분.. 바로 산행에 접어 들었다.

 채석장을 옆에 끼고 산길을 오른다. 쌀쌀한 날씨, 다행이 비는 오지 않는다.

산을 직각으로 깍아 지른 채석장, 무지막지 하게 훼손된 백두대간 길을 걸으며, 가슴이 아리다..

 

 묵묵히 걷기를 한 시간 여..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한다..

다시 짐을 정비하고..비를 맞으면서 앞으로 앞으로빗줄기가 쉽게 거칠 것 같지는 않다..

오늘 5mm라고 햇는데……..

비가 어서 그치기를 바라며..묵묵히 가는 길은 바람 또한 거세져서 추위가 속을 파고 든다..

 

진달래 군락지를 지난다.. 아직 망울 져 개화는 2~3주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낙엽 많은 산행 길은 봄이라기 보다,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간혹 보이는 노란 꽃들..

산수유라고 말을 하지 만..알고 보니 생강나무.. 아주 노오란 꽃망울이 소담스럽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이제 몸은 허기를 느끼기 시작 한다..

산행 중간 중간 간식을 먹지만 워낙 체력 소모가 많으니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려 식사 장소를 찾아 앉았다.  낙옆을 한 겹 치우니 속의 땅은 말끔하다..

 

자리를 펴고 새벽에 싸준 도시락을 풀어 헤치니, 밥이 얼음 덩어리이다. 다행이 보온통에 들어 있는 따뜻한 물로 속을 녹이고, 후다닥 점심을 먹어 치우고.. 곁들어 소주도 한잔 하고 다시 걷는다. 점심을 먹느라 쉬어 있다 보니 한기가 온몸을 파고든다..

 

정상에 다다르는 길에는 오전에 내린 비가 여기에는 눈으로 내려 등산길을 더욱 이채롭게 한다.

하이얀 눈길을 지나, 오후4시경 오늘의 최고 봉인 국수봉 정상에 올랐다.. 사진 한카트..

어느덧 비는 그치고 햇살이 나니 따뜻하다..

비장의 무기, 배낭 깊숙이 가지고 있던 소주+맥주=소맥주로 만들어 정상주,.. 한 대포

 

이제는 하산 길..

급경사 하산 길을 숨돌릴 틈도 없이 내달려 큰재 고갯길에 오니 5시 30분,

 

오늘도 10시간 도상거리 16.8km, 보행거리 20km, 약2만 7천보를 걸었다

 

하산 후 김천 스파월드에서 목욕 후 저녁식사,.. 소주에 항정살, 씨레기 국수로 배를 채우고 저녁 9시 김천을 떠나 12:00 서초구청에 도착, 차를 몰고 집에 오니 12:40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짐 정리 후 새벽 한시 잠자리 속으로..

 

우리 로사사 회원들과의 등산은 꿈속에서 계속 된다

 

대간 국수봉에서의 조크..

Q: 국시와 국수의 차이

A: 국시는 밀까리로 만들고 국수는 밀가루로 만든다

Q: 밀까리 와 밀가루의 차이

A: 밀까리는 봉다리에 담아서 팔고 밀가루는 포대에 담아서 판다

=== 고로 국시는 봉다리에 든 밀까리로 만들고

              국수는 밀가루 포대에 들어 있는 밀가루로 만든다

출처 : 대구로타랙트사람들
글쓴이 : 10대 박윤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