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쿤밍~따리....남조 풍정도
쿤밍을 떠난 승합차는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시원하게 고속도로를 달린다..
고속도로라 하지만 우리나라의 도로처럼 곧고 경사가 완만한 것이아니라,
높은 산을 휘감아 돌며 경사가 급하다 보니 차량들이 고속 주행이 여의치 않다
많이 달려도 80~100Km 내외..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다보니 맥도날드에서 조찬 메뉴로 대충 떼운 터라 허기가 진다..
3시간여를 달려 새로이 조성되는 신도시처럼 아파트가 즐비한 곳에 도착..
따리와 쿤밍 중간 지점에 새로이 조성되는 광광지..아직은 조성중인 관계로 한산하다.
음식점 가로는 한식 일색이다.
한류의 힘이 신도시 개발지 먹자촌에 까지 ..
대장금에 각종 한류 스타들의 모습이 즐비 하다.
재희씨가 안내한 식당은 조선족이 운영하는 곳인데..
서울의 한정식 집에서 다년간 갈고 딱은 솜씨란다.
김치며..나오는 우리음식이 마치 서울에서 먹는 것과 똑 같다..아니 더 맛갈스럽다
식사 후 한가히 주변을 둘러보니..아직은 곳곳이 공사중.. 음식점 골목만 깨끗이 정리 되어 있다..
이제 중국여행지 곳곳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고 한다.
샹그리라를 찾는 첫 여정의 만족스러운 점심으로,
일행 모두 다가올 다음 목적지에 기대에 부풀며 승차... 따리 고성으로 향한다 .
따리하관, 쿤밍~따리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들어선다.
무질서 속의 질서, 복잡한 시내길은 크략션 소리가 많이 들리지도 않으며
사람과 차가 서로 배려 하듯이 지나친다.
따리는 우리가 아는 건축재료인 대리석의 원산지로 유명하다.
특히 히말라야 산맥의 동쪽 끝자락..4,000m 급 창산을 뒤로 하고,
폭이 7km 길이가 30km 나되는 얼하이 호수를 품에 앉고 있는 비옥한 백족의 땅이다.
따리 고성 앞 Guest House NO.3 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따리 고성 관광..
따리 고성은 상가들로 밀집해 있으며.. 푸얼에서 생산된 보이차가 집산
멀리 티벳 라싸까지 가는, 차마고도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염색한 테이블 보를 하나 사서 가방에 챙기고,
중국관광객들 틈이 밀려 1시간여를 쇼핑한 후,
NO3 주방장을 모시고 오늘 저녁 만찬과 잠을 잘 얼하이 호수내 남조풍정도로 출발 ..
배터에서 5분여를 타면 닿는 남조풍정도는
중국관광객들이 하관에서 유람선을 타고와서, 관광과 쇼핑을 하는곳으로
우리는 섬 내의 백족 전통가옥에서 숙박을 할 예정...
섬에 도착, 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온갖꽃과 나무들로 조성된 남조 풍정도를 둘러보며
일행 모두 감탄사를 연발..
특히 전통가옥의 화장실 세면장등..주변의 소품들과 아주 잘 어우러진 조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첫날 아파트 게스트 하우스의 도미토리에서 잠을 잔 일행들..
본격적인 여행의 첫밤 남조풍정도의 밤은 주인장 제임스님의 맛난 상차림에
..준비한 허칭 빠이주 5병이 모자랐다..
거나하게 한잔 술 후 숙소 뒤곁의 모래사장에 나아가, 별빛보며 즐거이 뛰어 다니며
나이를 잊게한 밤이 었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샹그리라를 찾아서..
쿤밍의 도시..인간세상에서 남조풍정도의 밤은 선계로 가는 길목 쯤 되었다.
앞으로 가야할 호도협 하이패스의 차마객잔..합파설산 2,800m 산허리에서
옥룡설산 5,596m 정상을 쳐다보며..1,400m 금사강 줄기를내려다보며 걷는
선계로 가는 길.. 신의 땅 샹그리라..그리고 마침내 티벳의 동쪽끝 염정..
매리설산....
쉽지 않은 길들..가슴이 설레는 남조의 밤은 깊어만 간다.
3일차..
따리 남조풍정도~리장 호도협 차마객잔
남조 풍정도에서 속풀이로 끓여준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호도협 차마객잔을 향하여 8시간 차량이동..
어제저녁 다들 들뜬기분에 심하게 달렸는지
버스안은 조용히 숨소리만 들린다.
2차선 시골길을 달려, 위구르인들이 하는 식당에 도착,
점심으로 나온 음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의 강한 향신료에 의한 음식이 아니라,
주변 시장에서 맛볼수 있는 정도의 수준..
식사 후 마을 주변 시장통 구경하고..과일을 맛본 후
6시간여를 달려
호도협 초입에 도착, 호도협 풍경구 입장권을 끊어들고..
12인승 버스에서 8인승 빵차로 갈아 탔다.
일정이 촉박하여 호도협 28밴드를 생략하고, 마을 길을 빵차로 달려 차마객잔에 도착 짐을 풀었다.
차마객잔을 오르는 마을 길은 비포장에 곧 절벽으로 굴러,
천길 낭떠러지 아래 금사강 흙탕물에 떨어질 듯한 소로여서,
이런 길을 처음 경험한 일행들은 오금이 저리다 못해,
숨을 크게 쉬지도 못하고 객잔에 도착하자 마자 화장실로…
여장을 풀고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일행 모두 28밴드를 구경하기 위해 산길을 30여분 걸었다..
가을이라 지천으로 열린 호두가..발길을 잡고 모두 호두까기에 여념이 없다.
저녁시간이 다가와 28밴드 까지는 가지못하고..전망대까지 산책을 겸한 고소 적응 (해발 2,800M ?)
객잔 마당에 둘러앉아 옥룡설산에 비치는 저녁 햇살을 보며 한담을 나눈다.
3년전 2월에 들렀을 때 큰아들과 함께 객잔 벽에 붙여 놓았던 명함을 찾느라 두리번 거리다..
고교 동창 명함이 눈에 뛴다..먼 타국..이 깊은 산중에서 대하는 친우의 이름이 무척 반가웁다.
이윽고 저녁시간..한가로운 객잔 마당에 오골계 백숙 2마리..
산중 진미인 관계로 일행 모두 포식 한다.
더불어 나온 피자 까지 이국적인 음식들이 합파설산 산허리 차마객잔의 정취를 더한다
어제 너무 무리한 탓인지 오늘은 빠이주가 잘 받지 않는다..
식사를 마치고 발코니에서 따뜻한 차한잔에 마음을 편하게…
합파설산 품안의 밤은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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