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차마객잔~호도협 트레킹~샹그리라(해발고도 3,200m)
어제는 모두 편안한 잠을 잤나보다
아침 일찍 오골계 닭죽으로 조식을 하고, 호도협 트레킹 준비를 하여 차마객잔을 떠난다
옥룡설산의 일출을 기대 하였으나. 구름과 안개로 아름다운 아침 햇살을 보지 못한다.
차마객잔을 떠나 마을 길을 돌아.. 사과나무 서리도 하며 1시간 여를 걸으니,
어느덧 중도 객잔.. 옥상에 앉아 요쿠르트로 잠간 목축임을 하고 휴식..
중도객잔의 화장실에서 보는 옥룡설산의 풍광은 호도협 트레킹의 색다른 경험.
중도객잔을 지나..큰바위 얼굴, 깍아지른 듯한 절벽의 거대한 신의 조각..
인간의 얼굴 옆모습을 조각해놓은 명물..
이 길을 걸어가며 신의 존재를 다시 한번 더 느긴다..
또 한구비 산모퉁이를 돌면 이제 관음 폭포가 우리를 반긴다.
이 또한 조물주의 작품인 듯..3,000m가 넘는 높은 산허리에서 솟구쳐 흘러내리는 관음 폭포는
갈수기에도 큰 물줄기를 만들며. 호도협 트레킹을 하는 이들에게..
구슬처럼 영롱하고 반짝이는 물방울을 머리위로 선사 한다.
트레킹로를 지나 수백 미터를 흘러..마침내는 금사강 줄기에 합류한다.
큰바위 얼굴과 관음 폭포를 지나 잠시 휴식 후 로우패스에 있는 티나 하우스에 도착한 시각은 1시경..
많은 트레커들이 삼삼오오 식사와 한담을 즐긴다..
티나에서의 점심을 마치고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금사강 바닥까지 내려가 용솟음치며 포효하는 호도협의 거친 물살을 몸으로 느낀다.
2월에 온 금사강은 옥빛 .가을에 접어든 금사강은 고운 금모래를 품고있는 진흙반죽 이라 할까?
금방이라도 호도협을 뛰어 넘으려는 호랑이 상을 뒤로 한채 가파른 계단을 올라
다음 목적지 샹그리라로 출발…
깊은 산 계곡을 끼고, 골짜기를 건너 3시간여를 달려 샹그리라 초원에 들어 선다..
관광객을 위한 붉은 나무, 그리고 코스모스 꽃밭..
많은 여행객들이 차에서 내려 초원과 꽃과..양떼..그리고 야크떼를 바라보며 추억을 간직하는 카메라 셔트를 누른다.
샹그리라.
중국정부가 힐튼의 책에 나오는 가장 현실적인 곳으로 지정..당초 지명인 중덴에서 샹그리라로 도시 이름을 바꿀 만큼 설산과 초원,그리고 라마불교 사원등..소설속의 장소 묘사와 많이 닮아 있는 곳이다.
샹그리라에 한국인 태종씨가 운영하는 자희랑 호스텔에 여장을 풀었다.
30여년이 넘은 티벳 장족 고유의 집이라고 하는데 내부 시설은 샤워까지 할 수 있도록
침대까지 설치하는 등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로 개조를 하여 머무르는데 불편함이 없다.
집주인 태종씨는 나시족 여인과 결혼 이 곳에 터를 닦은지 1년정도.
지난 봄 야딩 풍경구 여행을 같이 한 구면으로 반갑게 해후 했다..
재희씨가 어렵게 구한 샹그리라의 송이로 일행 모두 송이의 향에 빠져 즐겁게 저녁식사.
생송이 안주로 빠이주를 마시니.. 내마음 샹그리라가 바로 여기..
저녁 후 광장에 나가 장족들과의 즐거운 춤 사위…
쌀쌀하고 3,200m 고소를 느끼며 가볍게 산책중..호흡이 곤란하며 어지름증도 나타난다.
일행들은 샹그리라 중앙광장에서 티벳탄 들과 20여분 같이 춤을 추다가 귀가..
아름다운 티벳탄의 샹그리라에서 잠을 청한다…
5일차
샹그리라에서 염정..
이제까지의 길은 모두 잊어 버려야 한다..
샹그리라를 지나 2시간여를 지나니 본격적인 공사구간이 나온다
3~4 천M를 넘는 고개를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 하는 대역사가 이루어 지고 있다..오가는 대형 트럭에
각종 공사 차량들..그리고 우리나라 6,70년대를 생각 하게 하는 도로 공사 현장들..
현장인부들중 여성들도 많이 보인다..
삶에 찌들어 얼굴에 전혀 표정이 없는 사람들
저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
현장 상황은 최악이다..모든게 사람 손에 의해 만들어 지고, 또 정리되고 있다
심지어 레미콘 트럭 타설부로 모래 자갈등을 투입, 현장에서 역회전으로 콘크리트 믹서역할을 하여
타설을 하기도 한다..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로 인하여 터널은 생각할 수도 없고,
산비탈면을 구비구비 돌아 도로를 개설 하다 보니
아래 윗길이 맛물려 산사태, 낙석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상존 한다.
비포장 도로에 오랜 시간 시달리다 보니 흔들거리는 차안에서 잠도 잘 온다.
밥먹고 출발 한지 서너시간에 벌써 배가 고프다.
조그마한 소읍에 차를 세우고 현지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시키고
어제 먹다 남은 송이에 한국에서 가져간 컵나면을 냄비에 쏟아 송이라면을 끓여 국물까지 후루룩..
중국 이름 모를 시골 간이 식당에서 먹는 송이라면은 이번 여행중 먹는 가장 특별난 음식이었다..
점심을 먹고 지역 특산물 머루 포도로 맛있게 후식...
또 다시 10km를 비포장으로 고도 4,000m 고개 마루를 향해 힘차게 달린다
오르막길 한번 내리막 한번 하면 나타나는 도시들..
깊고 깊은 산중..점점히 박혀 이들은 그렇게 살아 가고 있다.
샹그리라를 더난 어느듯 더친에 도착..이제 3시간정도 만 더 가면 염정 이라고 한다
다행이 더친을지나 페리라이스, 염정까지의 길은 포장도로이다.
염정에 가가이 가며..티벳땅을 알리는 입간판이 위압적으로 설치 되어 있다.
출입 통제 하지는 않고 운남과 티벳의 경계를 나타내는 듯 하다.
어느듯 해 질 무렵 염점 검문소 앞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배낭을 풀었다.. 바깥으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이층 창문에서 내다 보이는 산과 백탑 그리고 누렇게 익은 옥수수대공들..
티벳탄들의 하얀집들..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란창강의 흙탕물..
선계에 다다른듯한 착각에 빠져 들었다.
정녕 제임스 힐턴이 그렸던 샹그리라의 모습이 아닐까?
구름을 두르고 석양을 등지고 우람하게 서있는 높은 설산...
산 중턱에는 신선처럼 은둔하며, 오직 신을 위하여 살아가는 티벳탄들..
어김없이 마을의 중심에 서있는 라마사원들..그리고 하얀 백탑들..
열어 놓은 창으로 시원한 산들 바람이 스쳐간다.
샹그리라의 향기를 맡아 보고자 크게 심호흡..공기를 들이 쉰다.
염정호텔 마당에서 보는 하늘은 고운 소금 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무수한 별들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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