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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여행기

신들이 사는 곳으로의 여행 4 - 따오청~리탕~칸딩~청두

 

들이 사는 곳으로

 

신의 세상에서 인간세계로

 

새벽 6시경 캉딩행 버스승차

따오청을 출발 상퇴를 거쳐 라싸로 가는 중심도시 리탕(4,010m)에서 잠시 정차

간식거리로 허기를 면하고

천장 남로를 따라 야장, 칸딩으로

 

하늘아래 첫 도시라고 해도 좋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

지평선과 맛 닿은 고원초원에 위치한 리탕

전세버스가 아니라 시외버스인 관계로 잠시라도 편안히 둘러 보고 싶은 도시를 털털거리는 버스에서 스쳐버린 도시.

언젠가 다시 한번 이 리탕이라는 곳에 와 유유자적 하릴없이 이리저리 걷고 싶은 곳..

리탕 시내 버스 터미널을 출발하여 4,500m 고개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시의 전경은

먼 옛날 역사 속에 나오는 고대 도시의 감흥처럼 가슴 깊이 조용히 새겨 진다.

 

야딩에서 칸딩으로 가는 경치는 샹그리라에서 야딩으로 가는 경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라싸를 향하는 많은 차량들

넓은 초원과 맑은 하늘, 하늘에 맞 닿아 있는 길..

표현하기 힘든 풍경들.. 열세시간을 넘는 버스여행이 그렇게 지겹지만 않다..

가끔은 신기에 가까운 대형 차량의 교행, 고개 들어 창 밖을 보면 천길 낭떠러지에 , 수많은 화물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어느덧 어스름이 내리는 저녁 무렵 강이 합류 하는 2,550m 협곡 속에 위치한 칸딩에 도착.

쓰찬성 최고의 공가산(7,556m)을 머리에 이고 있는 도시..

버스터미널 앞 호텔에 여장을 풀고 , 터미널 뒤쪽에 위치한 먹자 골목에서 제대로(?) 된 중국식 저녁..버스에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에 들어와..긴 여정에 대한 소회를 J. 태준씨,그리고 룸메이트 윤석철씨와 함께 나누었다.

 

큰 스케줄은 소화 했다는 안도감에 단잠에 빠져 들었다.

칸딩에서의 아침은 버스터미널의 시끄러운 호객소리에 눈을 떴다.

성도행 버스비가 약 300위안으로

합승 승객을 위한 (50위안 ? /인당) 빵차를 운행하며 모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버스터미널은 부산하다.

 

느긋하게 호텔 옆 만두가게에서 만두와, 쌀 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버스 시각에 맞추어 성도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고급, 리무진형 버스로. 버스 내 에서는 금연.

중국 또한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많이 도입되어 있다.

 

칸딩을 출발 성도를 향하는 차창의 풍경은 어제와는 사뭇 다른 풍광을 연출 한다.

성도에 가까울수록 각종 도시기반 시설공사로 각종 중장비들이 오가고, 도로 포장도 잘되어 있다.

산을 휘감은 안개로 몽환적 광경을 연출 하는가 하면,

거리 전체가 연무로 멀리 있는 풍경은 볼 수 없다.

야안을 거쳐 성도행 고속도로에 진입, 1시간여를 달려 성도 톨게이트에 도착.. 톨게이트를 지나

30여분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한다.

모두 짐을 찾아 시내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에 투숙..

 

청두 시내를 20여분 걸어 시장통에 있는 한국 음식점으로

삼겹살과 소주로 그간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고 숙소로

 

귀국행 비행기를 타는 시간이 하루가 여유가 있어

청두 시내를 거닐었다.

스찬 대학 앞을 지나, 중심가를 거닐며..재스민 혁명 탓인지..데모 진압 공안들도 보이고.

청두의 날씨는 년 중 안개 속 이라 한다.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10일도 안 된다고 하고

피부미인이 많다고 하는데, 날씨 탓이라고도 하고

저녁.. 사천음식의 진수 샤브샤브를 맛보고..귀국행

 

한겨울 영하 20도를 넘는 야딩의 품속에서의 여행..

 

 

야딩을 보러가는 2 3일의 샹그리라~따오청

야딩을 보고 귀국길의 따오청~ 칸딩~성도

한 여행에서 3가지의 여정을 갖고 있는..

샹그리라, 야딩,그리고 리탕의 동티벳

 

 

이번 여행에서..중국의 거대한 힘과 부활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한편으로는

하늘아래 가장 신들의 나라에 가깝게 사는 티벳탄 들의 생활을 보며

그들의 맑은 정신은

 그 누구도 다스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쉽지 않은 여정에 많은 의지가 된 이 대장이하 산굼터 회원 들과

룸 메이트 석철님, j씨. 태준씨..고마웠던 분들..

모두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