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코람하이웨이(Karakoram Highway)를
따라서…Islamabad
파키스탄의 수도인 이슬람아바드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80년대의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 새롭게 꿈틀대는 도시의 기운을 느낀다고나 할까?
도심에 진입하면서 파이잘 모스크로 향했다.
파이살모스크는 마르갈라 산 바로 아래 10만명의 예배자들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모스크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Faisal의 기부로 1985년에 건축되었다. 네 탑과 키볼라 등 모스크의 기본 구조는 지켜지고 있지만 그 현대적 면모는 매우 독특하다. 텐트를 상징하는 40m 높이의 지붕과, 88m 높이의 네 탑은 강인한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모스크 내부에는 중국이 기증했다는 둥근 모양의 거대한 샹들리에가 중앙 천장에 매달려 있으며, 기둥이 없이 만들어진 40m 높이의 천장이 인상적인데 이는 예배공간의 통일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모스크는 사망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이살왕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 신발을 보관하는 곳에 주니까 외국인이라
보관료를 받지 않는다. 맨발에 뜨거운 대리석을 깡총거리며 모스크와 회랑을 둘러 보며 평일 인데도 제법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와 이 곳을 즐기는 모습을 본다.
모스크 상단에 위치한 이슬람을 상징 하는 초승달의 모습은 아치가 아닌 삼각형의 직선으로 구성된 모스크의 지붕선과 조화는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일본 사무라이의 모습이 느껴진다.
모스크 이곳 저곳을 한시간여 둘러 보고 이슬람아바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다마네코산으로 차를
돌렸다.
다마네코산 정상에 위치한 고급음식점에는 많은 파키스탄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미리 예약한 전망 좋은 베란다에 앉아 조금은 질기지만 그런데로 먹을 만 한 소고기스테이크를 즐기면서 이슬람아바드를 내려다 본다. 아쉽게도 스테이크에 시원한 맥주나 달콤한 wine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곳 파키스탄에서는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알코올류는 없으며, 개인 주택에서는 음주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한국과 비슷한 위도 인지 봄 햇살에 박무로 시야를 가려 제대로 시가지를 볼 수 없다. 많이 아쉽지만 다음 여정이 기다리는 관계로 이 정도로 만족 해야 한다.
식사를 마치고 구시가지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로 이동 본격적인 카라코람하이웨이 여행을 준비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내려다 본 가든에서 삼삼오오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은 가슴이 따뜻한 행복한 정경이다.
이른 아침 룸서비스로 가져온 조식을 먹고 이슬람아바드를 출발하며 먼저 간다라 미술의 발상지인 탁실라 박물관으로 향했다.
탁실라(Taxila)는-간다라 미술의 꽃이라고 하는 파키스탄에 있는 고대 도시 불교유적지이다. 탁실라는 그리스 명칭이고 인도의 옛이름은 탁사실라(Taksaśilā). 라왈핀디에서 북서쪽 약 32km, 광대한 분지의 동부 구릉에 연하여 남에서 비르(Bhir) 언덕, 시르카프(Sirkap), 시르수흐(Shirsukh)의 3대유적이 시대순으로 나란히 있고, 도시 주변과 구릉부에 많은 불교 사원터가 있다.
비르 언덕이 B.C. 6세기부터 박트리아의 그리스인 침입 이전까지, 시르카프는 그 이후 쿠샨 조의 지배 초기까지, 쉬르수흐는 쿠샨 시대에
해당한다. 서북 인도의 불교도에 의한 조형활동의 시작과 관계 있는 도시는 시르카프이고 불교사원은 인도
∙ 파르티아 기의 시가지에 나타났는데 대말굽형 형태의 사당과 간소한 장식의 스투파 유적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탁실라는 고대 교통의 중심지에 있었고,
간다라의 차르사다와 함께 서북 인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민족의 되풀이되는
침입과 지배로 복잡한 문화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고고박물관은 소규모이지만 부근의 사원, 도시 유적으로 부터 출토한 석조, 소조, 테라코타의 조각, 화폐, 토기, 장신구 등의 충실한 소장품을 자랑한다. [Taxila] (미술대사전(용어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탁실라 박물관을 방문한
날이 월요일, 휴관으로 관람을 다음으로 미루고 유적발굴 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탁실라에서 가장 큰 사원 다르마라지카 사원에서 대형 스투파와 조각상들 그리고 사원내부의 수행자들이 머물던 공간
등.. 현지 문화 해설자에게 비용을 주고 한시간정도 가이드를 받았다.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으로
그리스인들이 이곳에 와서 신들을 조각하는 방법을 전수하여, 처음으로 부처님을 조각한 사람들은 동양적인
얼굴이 아니라 그리스 신들의 모습이며 부드러운 주름이 잡혀있는 가운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진다. 이렇게
시작 된 부처님 상들은 점차 인도에서는 인도인의 모습으로, 중국으로 가서는 중국인 등 불교 포교 경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 하며 점차 동양 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며, 신라에서는 불국사의 가장 아름답고 자애로운
한국적인 석굴암의 부처님으로 완성되었다.
간다라 미술의 꽃 탁실라 관광 후 베샴(Besham) 으로 출발 하였다.이제부터 본격적인 카라코람하이웨이에
들어 섰다. 자그마한 시장에 들러 과일도 사고 물등 간식도 샀다. 이슬람아바드를
벗어나서 북쪽으로 본격적인 여행길에 나서면서 차창밖의 풍경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차도르나 히잡 등을 쓰고 있는 여성들을 볼 수가 없었다. 시장의 과일이나 야채가게에도 여성들은, 물론 여자아이들 조차도 없고
남자들과 어린 남자아이들 뿐이다.
점심때쯤 아보타아바드에 도착 했다. 이슬람아바드를 벗어나 주요 도시를 거칠때 쯤에는 항상 검문소가 있어 외국인들의 인적사항을 체크 여권COPY 및 행선지를 요구하여 일체의 관련서류를 제출 하여야만 통과가 가능 했다.
아보타바드(Abbottabad)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00여km거리에 있고, 해발는 1,256m에
위치한 정부군 및 관리를 위한 여름주재지로 3개 파키스탄 육군연대가,
특히 2001년 911세게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뉴욕 테러를 주도한 빈라덴 은신처가 군사학교에서 100m 정도에 있었다. 2011년 5월2일 파키스탄 정부와 보안당국은 전혀 모르채 전격적으로 벌어진
미해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 된 곳이다.
아보타바드를 지나 베쌈으로 가는 길은 여느 시골길과 다름이 없다.
많은 트럭이 쉴사이 없이 도시와 도시의 물자를 나르고 있다.
대우버스터미널…아보타바드
'산행,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KKH... HUNZA (0) | 2018.06.27 |
---|---|
KKH Gilgit (0) | 2018.06.26 |
인도~파키스탄 1 (1) | 2018.06.18 |
가고시마 20180228`0304 (0) | 2018.03.07 |
북한산 2018.01.14 (0) | 2018.01.15 |